강창일 "4선도전 무거운 책임감...제2공항 입지재검토는 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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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4선도전 무거운 책임감...제2공항 입지재검토는 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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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인터넷언론 5사 후보자 대담-(2)제주甲 강창일 후보
"제2공항 조기 착공돼야...원희룡 도정 '50~60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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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일 예비후보. ⓒ오미란 기자
4.13총선에서 후보경선을 통해 제주시 갑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공천자로 확정된 강창일 예비후보는 17일 "제주공항의 포화상태가 도래하는 만큼 제2공항을 조기에 착공해야 한다"면서, 지난 '제2공항 입지재검토' 언론보도는 당초 입지 선정과정을 재점검해서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는데, 와전된 점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이날 4.13총선 공정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KCTV제주방송과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인터넷언론 5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선택 4.13 유권자의 힘, 후보에게 듣는다' 두 번째 대담자로 출연해 지역현안 문제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는 공천자로 결정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저는 중진이라고 해서, 힘이 있다고 해서 특혜는 안 되고 경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많이 공부했다.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하고 경선했는데 정말 훌륭한 분이다. 정책을 갖고 서로 경선하는, 페어플레이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앞으로도 멋진 제주도를 만들어 나가는 데 같이 손 잡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선에 도전하는 각오를 묻자, "아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50대 초반에 정치에 들어와서 벌써 4선째 도전하고 있다. 그렇게 하다보니 벌써 '선배 정치인'이 돼 버린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며 "지금 해야 할 일이 많다. 제2공항에서부터 LNG, 제주특별자치도법 등 일단 뿌린 씨앗이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소명의식을 갖고 다시 출마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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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KCTV제주방송에서 진행된 '선택 4.13 유권자의 힘, 후보에게 듣는다'. ⓒ오미란 기자
◆ '3선도전 당시 이것이 마지막이다' 발언 해명은?

지난 총선에서 '3선이 되면 이것이 마지막이다'라고 했다는 이야기들이 이번 선거에서 나오고 있는 데 대해 해명을 해 달라고 하자 "무슨 그런...전 공개적으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저 같은 경우는 프로정치꾼이 아니라서 늘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 정치는 무엇인지 자꾸 고민하게 된다. 19대 총선 때도 불출마 할까, 대학교에서 인생을 마감할 까 고민했었다"며, "내가 왜 국회의원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납득하지 않으면 못하는 거다. 이렇게 소명을 찾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 '3선중진 포진 상임위에서 제주법안 미처리' 입장은?

제주 출신 3선 중진의원이 포진돼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제주법안이 표류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다음달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지난달 법안소위에서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로 돼 있었는데, 새누리당 조 모 원내수석부대표가 자신이 제출한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고 판을 깨버렸다"면서, "선거판으로 오면서 지금까지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관계법, 4.3특별법 등도 표류하고 있다. 올해 19대 의회에서 통과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 그 때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제주특별자치도법 제정 10주년, 어떻게 평가하나?

제정 10주년을 맞은 제주특별자치도법에 대해서는 "완전히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국민의 정부때 만들어진 국제자유도시법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 참여정부 때 제주특별자치도법이 만들어졌다. 이를 야심차게 시작하는 과정에서 정권이 넘어갔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이에 관심이 없고, 그 과정에서 조세제도를 바꿔벼렸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제주도에 할당된 교부금 비율이 오히려 마이너스되기도 하고, 권한이양으로 제왕적 도지사가 나타나기도 했다. (제주특별법으로) 오히려 제주도가 홀대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면서, "10년이 지난 이 시점에 재점검을 해서 제주특별법을 개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특별법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는 "좋다"고 답했지만, 강 후보는 "중앙정부의 관심이 없다는 게 제일 문제다. 제주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완전히 재점검해서 새롭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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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일 예비후보. ⓒ오미란 기자
◆ 대표 공약 소개..."이주민 지원-1차산업의 6차산업화"

대표적인 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이주민 지원 공약과 1차산업의 6차산업화 공약을 소개했다.

강 후보는 "제주도에 외지로부터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제 지역구만 하더라도 4만명 늘어났다. 이주민들의 어려움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주민들을 위한 민원창구센터를 만들어서 이주민들이 제주에서 안정되게 살 수 있도록, 제주도민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FTA로 인해 제주 1차산업이 큰일나게 됐다"며, "날씨 탓만 할 게 아니라 지혜를 모아서 1차산업을 1, 2, 3차 산업이 유합된 6차산업화 시켜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IT, 화장품 등 큰 산업구조 및 체제를 만들어 나가는 데 모든 정책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후보는 산적해 있는 4.3특별법, 신재생 에너지, 애월항 LNG 인수기지, 제2공항 조기 착공 문제 들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제2공항 입지 재검토 발언은 와전...조기착공해야"

정부의 제2공항 건설계획에 대해 강 후보는 입지선정 과정에서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다.

강 후보는 "공항입지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제주에 신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에 30억원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번의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성산 쪽으로 입지가 정해졌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는 "공항 입지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만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다"며, "이왕 만들게 된 거 박수치고 있다. 그런데 왜 성산이 입지로 선정됐는지 제주도민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그 과정을 살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말로만 하지 말고 제2공항을 조기애 착공해야 한다. 준공이 2025년인데, 2020년이면 제주공항은 포화상태다. 하루 빨리 제2공항이 착공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2공항 입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 언론에서 실수해서 정정했다. 왜 선정됐는지 점검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그래야만 제주도민들이, 특히 땅 뺏긴 분들이 수긍하지 않겠나. 이것이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4.3희생자 재심사 논란..."제발 그만 괴롭혀라"

4.3희생자 재심사 논란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더 이상 불쌍한 제주 4.3유족들을 제발 그만 괴롭히라는 당부를 호소하고 싶다"고 힘 줘 말했다.

강 후보는 "우선 지금 보수정권이든 진보정권이든 제주4.3에 대한 인식을 정확히 해야 한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제주4.3에 대해 늘 퇴행적인 모습 보여주고 있다. 우익적인 몇몇에 의해 제주4.3이 놀아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재심사 문제도 그렇다.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중앙위원회에서 논의 다 거쳤다. 그런데 자꾸 우익단체에서 문제제기를 해 재심사를 요청했다"며, "그런 식의 장난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 그래도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 가슴에 못 박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 "박근혜 정부 정신차려야...원 도정에는 50~60점"

출범 3년째를 맞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강 후보는 "국정문제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박수치고 싶다. 원칙을 세워서 끝까지 밀어부치는 뚝심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강 후보는 "지금 경제가 개판이다. 가계부채가 1200조에 이른다. 위안부 문제도 있다. 제가 위안부 문제 해결 없이는 한일협상은 없다고 대통령께 말씀도 드렸다는데, 결과적으로 100억도 안 되는 돈에 팔아먹은 꼴이 돼 버렸다. 지금 위안부 할머니들 얼마나 화나시겠느냐. 독재, 매국친일을 찬미한다고 비판받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있다. 역사교과서를 퇴행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후보는 "이런 문제들, 참 갑갑하기 짝이 없다. 제발 박 대통령께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제발 정신차려 달라. 제발 좀 잘 해 주시길 기도한다.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제발 잘 해 달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정에 대한 점수평가에는 "점수로 하지 않겠다"고 답하다 지속된 질문에 "50점 주죠, 아, 60점 줍시다"라고 답했다.

강 후보는 "총론적인 큰 그림은 아주 훌륭하다. 그런데 각론 부분에 대해서는 성과가 없다. 이는 원 지사의 문제가 아니라 밑에 공무원들이 (원 지사를) 잘 보필해야 하는 문제"라며, "사람, 생명, 협치 등 거창한 총론이 각론 부분에서 진행되고 있느냐는 별개문제"라고 말했다.

◆ "5단계서 탄력제 적용해야...누리과정은 정부 책임"

제주특별법 6단계 제도개선에 포함돼야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6단계로 가기 전에 5단계까지 해서 재점검해야 한다"며, "세제가 바뀌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재점검하고 기초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제일 큰 문제는 지가가 상승해서 세금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땅값은 올라가고, 도민들은 세금폭탄까지 당하고 있다"면서, "탄력세를 적용해서 제주도민들이 가능하면 세금을 적게 내도록 해야 한다. 안 되면 법으로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누리과정 예산 갈등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누리과정 예산은 대통령이 후보 때 공약한 것이고,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해서 대통령이 됐잖느냐. 그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지방재정교부금이라는 것은 낙후된 교육시설을 바꾸는 데 쓰는 돈"이라며, "그 돈으로 영유아 책임지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건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한 제주도의 '선집행 후정산' 방침에 대해서는 "아주 전향적으로 받아들이고,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누리과정 예산은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이번 도정에서 중앙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어깨가 무겁다. 중압감도 느끼고 있다. 하다보니 제가 제일 큰 선배정치인이 돼 버렸다. 이번 4선에 도전해서 새로운 역사를 마들어내려고 한다"며, "부족하지만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격려 박수 부탁드린다. 질책해 주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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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후보자 대담은 KCTV제주방송을 통해 오후 3시, 7시30분, 10시 3회에 걸쳐 방송된다.

앞선 16일에는 제주시 갑 선거구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와의 대담이 진행됐으며, 18일에는 같은 선거구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와의 대담이 진행된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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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뭐 2016-03-17 17:12:33 | 118.***.***.99
도대체 뭐여?

'제2공항 입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 언론에서 실수해서 정정했다.<중략>
...언론, 니들이 실수 해서 와전 됐다잖여
언론들이 실수했으니 니들은 다 나가 죽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건 그렇다 치고
이건 또 어떻게 된건가?
이것도 언론이 실수해서 나간건가?

2008.03.18【제주=뉴시스】 통합민주당 강창일 후보는 18일 '하늘을 나는 배' 위그선의 실용화를 앞당겨 제주지역의 물류, 교통체계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언론과 후보자 둘중 하나가 실수해서 나갔다고 봐야 하는건가?

정치판 2016-03-18 11:50:14 | 220.***.***.50
아무리 정치판이 개판이라지만 , 강씨가 말바꾸기 한게사실이라면 .... 음~ ,다른것도 충분히 오리발내밀겠는데 ?
찍어야되나 말아야되나 ? 3선인데 제줄위해 몰해놨지?... 음~ , 어디 참신하고 추진력있는 인물 안나오나 ?
제주돼지똥냄새 없앨사람 없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