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용 후보, 부상일-오영훈 겨냥..."후보검증 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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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용 후보, 부상일-오영훈 겨냥..."후보검증 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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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헤드라인제주
오는 4.13총선에서 제주시 을 선거구의 본선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16일 오수용 예비후보는 상대 후보인 새누리당 부상일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예비후보를 겨냥, "후보검증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제주를 홀대하고 지역을 차별해 온 새누리당 불통 정권에 대한 심판인 동시에 국회를 대립과 대결의 장으로 만든 더불어민주당의 무책임을 청산하는 기회"라고 주장하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오 예비후보는 부상일 예비후보에 대해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공식 제기된 사항이지만, '문제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사람 부 후보가 맞는가"라고 물으며 "부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불거졌던 것은 마무리하고 가야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지만, 이 문제는 당내 문제가 아니라 후보의 도덕성과 관계된 일"이라고 겨냥했다.

오 예비후보는 "4년전 총선 당시 있었던 일을 아직까지 매끄럽게 매듭짓지 못하고 이 같은 문제가 불거져 나오게 만든 것에 대해서도 부상일 예비후보는 납득할만한 설명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앞날이 불안한 후보라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후보 차원의 의혹 해명을 거듭 주문했다.

또 그는 오영훈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오 후보가 추구하는 정치의 가치와 철학은 무엇인가. 오 후보는 19대 총선 당시 민주당 다내 후보 경선에서 김우남 의원에게 패배했고, 민주당 당적을 유지한 채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제주내일포럼에 참여했다. 이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당돼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원이 됐지만 제주복지국가 소상어티 공동대표 자격으로 '복지국가 정당 창당 제안'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소위 '철새형 정치인' 행보를 보여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오 예비후보는 "제주에서 제1야당은 사실상 '기득권 세력'이라고 했고, '낡은 정치의 한 축'이라며 자신이 몸담고 있는 정당을 맹비난했다"며 "지금도 새누리당과 현재 더불어민주당인 거대양당이 시대착오적인 낡은 정치 행태를 보였다고 생각하는지 공개적으로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오 예비후보는 "후보 검증이 먼저 실행이 돼 총선후보로서 자격을 인정받아야 정책대결의 의미가 있다. 후보 검증 없는 정책대결은 자칫 공허한 말잔치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각 정당의 경선 과정이 검증 절차가 아니었겠느냐는 질문에 오 예비후보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내부에서도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저역시 새정치민주연합 도당 위원장 출신으로 경선 과정에서 놀라움을 느꼈던 것은 당에 영향을 행사할 수 없었다는 점"이라며 경선 과정으로는 해소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음을 적극 주장했다.

옛 새정치민주연합 출신 의원들이 대거 이탈해 구성한 국민의당이 제3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중앙당 창당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새로운 동지들이 규합했다. 국회의원들은 민주당 의원 중심이지만 다른 지역은 정치신인 중심으로 공천하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답했다.

제주시 을 선거구의 구도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야권표가 분산되지 않겠나 하는 질문에는 "전국적으로 야권표 분산이라는 문제의식이 있는 반면 새로운 정치질서를 이번 기회에 재편해야 한다는 흐름도 있다"며 "야권의 표가 갈릴 것이라고 쉽게 결론내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뜻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오 예비후보는 "흔히들 제주 정치를 '괸당정치'라고 폄하하는데,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정치 선택방식에 대해 너무 한 측면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다. 대한민국 기존의 양당체제는 정당으로서 확실한 존립 기반 갖추지 못해 제주도민의 선택은 기존 정당정치의 한계에 대한 또 다른 표현일 수도 있다"고 평했다. 

더민주당 오영훈 후보와의 단일화가 불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철학과 가치, 시대정신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뜻을 같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과 같은 여건에서는 단일화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잘라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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