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실연박물관' 첫 선..."이별사연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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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실연박물관' 첫 선..."이별사연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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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연에 관한 박물관>전이 열릴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Ⅱ. ⓒ헤드라인제주
크로아티아에서 시작돼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실연에 관한 박물관(Museum of Broken Relationships, 이하 실연박물관)'이 올 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린다.

아라리오뮤지엄은 오는 5월 5일부터 9월 25일까지 제주에 위치한 아라이오뮤지엄 동문모텔 Ⅱ에서 실연박물관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실연박물관은 세계 각국에서 전해진 실연 이야기와 그 사연이 담긴 물품을 함께 전시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파리, 런던,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싱가포르, 타이페이, 멕시코시티, 브뤼셀, 바젤 등 세계 35개 도시에서 열려 왔다.

지난 2011년에는 유럽 뮤지엄 포럼으로부터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선구적인 박물관에 수여되는 '올해의 유럽 뮤지엄 케네스 허드슨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라리오뮤지엄은 '실연박물관' 제주 개최에 앞서 오는 14일 발렌타인데이부터 다음달 14일 화이트데이까지 홈페이지(https://brokenships.com/en/join/korea_donations)를 통해 실연과 사랑에 대한 사연과 물품을 기증받는다.

연인, 가족, 친구, 직장동료와 같은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에서부터, 고향, 계층, 지역, 반려동물, 혹은 나 자신과 같은 넓은 범위에서 모든 깨진 관계를 상기시키는 어떠한 사소한 물건과의 관계라도 접수할 수 있다.

온라인 사연 접수 후 우편 또는 방문으로 물품 접수가 진행되며, 접수된 물품과 사연은 오는 전시에서 익명으로 전시된다. 전시를 마친 후 물품과 사연은 크로아티아의 상설박물관의 컬렉션으로 영구 소장된다.

류정화 아라리오뮤지엄 부디렉터는 "한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일상의 편린들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받는 희망, 생명력, 용기, 영감, 치유가 될 것"이라며, "올 봄 제주에서 벌어질 가장 개인적이고도 가장 세계적인 경험들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아라리오뮤지엄 서울(02-760-1740), 제주(064-720-8205).<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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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22개국 35개 도시에서 개최한 투어링 전시 모습.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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