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뮤지엄서 최병소 '담배 한 갑의 무게'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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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뮤지엄서 최병소 '담배 한 갑의 무게'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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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제(Untitled)', 최병소 作. ⓒ헤드라인제주
아라리오뮤지엄은 오는 30일부터 9월 25일까지 제주 아라리오뮤지업 탑동바이크샵에서 최병소 작가의 개인전 '담배 한 갑의 무게(Weight of Cigarettes)'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최병소 작가의 데뷔작부터 신작까지 그의 작품 전반을 총망라한 총 20여 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전시 제목인 '담배 한 갑의 무게'는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칠 법한 흔한 사물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을 때의 가치를 비유하며, 그러한 작업 방식에 관심을 가져온 작가의 작업 태도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재료비를 최소화하거나 미술재료가 필요 없도록 하는 방법을 골몰한다. 이와 같은 실험을 통해 전업작가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예술의 의미를 발견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전시장에는 작가가 1974년 '한국 실험작가전'에 출품했던 데뷔작이 재현돼 있다. 이름이 없는 이 데뷔작은 전시공간 중앙의 기둥 사이를 테이프로 연결한 설치 작품으로, 작가의 작업 초창기부터 이어진 일상 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2층에선 작가의 최신작인 깃발 영상 작업이 설치된다. 1978년 대구에서 제작된 비디오 영상 '드로잉' 이후 오랜만에 제작된 작품으로, 제주의 바람을 동력삼아 휘날리는 깃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밖에도 접이식 의자와 옷걸이를 이용한 설치작품과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신문지를 바탕으로 한 평면 작품까지 작가의 가장 오래된 작업과 가장 최신작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아라리오뮤지엄 류정화 부디렉터는 "최병소 작가의 작품을 하나의 장르나 미술사 안에 제한 하지 않고 작업 방식의 특수성과 작가의 삶을 중심으로 새롭게 조명해보고자 했다"며, "담배 한 갑 정도의 가치에서 시작된 작품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어느 정도의 무게를 가지게 될지, 그 무게는 전업작가로서의 삶의 무게로 어떻게 대치되는지 가늠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연중무휴.

문의=아라리오뮤지엄 탑동바이크샵(064-720-8201).<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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