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故 류인 추모연주회...예술인 된 딸의 헌정곡
상태바
조각가 故 류인 추모연주회...예술인 된 딸의 헌정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달 9일 아라리오뮤지엄서 바이올린-첼로 이중주 연주회
류희윤 바이올리니스트 "아버지 작품 배경으로 헌정곡"
151.jpg
▲ 故 류인 작가(왼쪽)와 그의 딸 류희윤 바이올리니스트(오른쪽). ⓒ헤드라인제주
요절한 천재 조각가 故 류인의 예술혼을 기리는 바이올린 첼로 이중주 공연이 다음달 9월 제주에서 열리는 가운데,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류인의 딸인 류희윤씨가 직접 무대에 올라 아버지를 위한 헌정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아라리오뮤지엄은 오는 1월 9일 '사운드 오브 뮤지엄(Sound of Museum)' 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 조각을 대표하는 요절한 천재 조각가 故 류인(1956-1999)의 작고 15주기를 추념하는 바이올린 첼로 이중주 공연을 개최한다.

류인 작가의 개인전 '존재의 연소' 전이 열리고 있는 아라리오뮤지엄(탑동시네마 5층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류인 작가의 딸이자 국내뿐 아니라 러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류희윤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자로 참여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류희윤 바이올리니스트가 직접 선곡한 곡은 바흐의 샤콘느.

이곡은 부친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으로, 엄숙한 3박자의 무곡 형식의 전개가 특징이다. 류희윤 바이올리니스트는 이 곡을 통해 뜨거운 예술혼으로 빚어진 류인 작가의 작품 세계에 흐르는 인간의 숙명적 슬픔을 진중하고 묵직한 멜로디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오랜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연주회에는 이스라엘 출신의 첼리스트 벤 시보렛이 류인씨와 함께 호흡을 맞춰 아름다운 현의 선율에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예술가로서의 참된 삶을 뜻하는 '류씨예술연구지려'라는 가훈을 어린 시절부터 마음에 새기며 자라온 류희윤 바이올리니스트는 "아버지의 작품을 배경으로 헌정의 의미를 담은 연주를 하게 돼 무척 기쁘고 설렌다"고 소회를 밝히고,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진정한 예술가의 사명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기획한 아라리오뮤지엄 류정화 부디렉터는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음악이 흐르는 전시장에서 시대와 장르를 초월해 새로운 각도로 예술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관람객들이 보다 쉽고 창의적으로 동시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예술 행사를 함께 기획해 대중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신동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