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문화카페 '낯선 눈으로 보다' 5번째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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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문화카페 '낯선 눈으로 보다' 5번째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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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제주 자연...눈, 바람,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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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문화카페 '낯선 눈으로 보다'(대표 조미영)에서 5번째 전시회가 열린다.

여행문화카페는 14일부터 17일까지 카페 내에서 백순주 판화전 'On the road'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On the road'는 우리가 길을 걷다 보게 되는 풍경을 만나는 시간이다. 하지만 작가에 의해 철저히 재해석된 제주의 자연이다. '드라이포인트' 기법으로 제작된 날카로운 선들에 의해 제주의 눈, 바람, 오름, 나무들이 탄생한다. 날카로운 선들은 어느새 둥둥 떠다니는 바람으로 뭉툭한 돌담으로 부드러운 오름으로 변하며 작품에 오롯이 남아있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들은 때론 수묵화처럼 혹은 흑백사진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눈보라 치는 김녕의 돌담들과 일출봉에서 식산봉까지의 풍경이 수평선 지긋하게 만나는 장면은 영화 속 에필로그 같다.

그래서 언제나 작품을 향해 열심히 돌진하는 작가 백주순이 어느덧 성숙의 고비에 있는 듯 느껴진다. 자신의 삶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잔잔한 풍경화 같은 이 작품들 앞에서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다.

차분히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자 한다면 따스한 차 한 잔 마주하고 이 작품들과 대화를 나눠봄도 좋을 듯하다.

백순주 작가는 제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과 일본 등에서 5번의 개인전을 비롯해 각종 교류 전시전을 가졌다. 2015 서울국제미술협회 도쿄국제공모전 우수상, 2015 서울 인사미술대전 특선,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제주도미술대전 판화부문 우수상과 특선, 입선 등을 수상했다. 

여행문화카페 '낯선 눈으로 보다'는 제주시 아라동 메가박스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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