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윤, 현역의원 겨냥 노골적 비난 "몰염치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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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윤, 현역의원 겨냥 노골적 비난 "몰염치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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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윤 출마 예정자, 강창일 의원 비난 공개서한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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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창윤 전 JDC 경영기획본부장.ⓒ헤드라인제주
내년 4월 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양창윤 출마 예정자가 현역인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국회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양창윤 전 JDC 경영기획본부장은 8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창일 의원에게 보내는 공개서한문 내용을 발표했다.

양 전 본부장은 이 공개서한을 통해 "선배와 동지를 배신한 강창일 의원이 4선 도전의 욕심을 부린다면 양심과 의리의 이름으로 제주도민과 함께 당신을 심판할 수 밖에 없다. 과욕과 몰염치의 끝이 어디인지 처절하게 후회하도록 해드리겠다"고 힐난했다.

양 전 본부장과 강 의원은 현경대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이후 강 의원은 당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 현 전 의원과의 선거에서 승리해 내리 3선 의원을 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양 전 본부장은 "제게는 선배와 동지에 대한 배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선배(강 의원)가 역사학도로서 양식과 철학이 있다면 국회의원 4선 출마를 포기한다고 과감하게 선언해서 배신의 질곡을 스스로 잘라내라"고 말했다.

특히 양 전 본부장은 "강 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 당시 국회의원을 돼지에 비유하면서 '초선은 돼지로 치면 60kg, 재선은 80kg이고 3선이 먹기 좋은 100kg이다. 4선, 5선은 비계가 껴서 맛이 없다. 잠만 자고 초.재선만 못하다'고 했다"며 "선배의 모습이 오히려 비계가 꼈다"고 적나라하게 비난했다.

양 전 본부장은 "당시 선배는 '3선 이후에는 알아서 해 달라, 3선 이후에는 아름답게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는데 이제와 말을 바꿔서 4선에 출마하겠다는 것이냐. 다시 생각하고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했다.

선거정국마다 상대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전략이 성행하곤 하지만, 이날 양 전 본부장의 발언 수위는 이례적일만큼 노골적이었다.

양 전 본부장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고 그대로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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