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진 변호사 새누리당 입당...총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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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진 변호사 새누리당 입당...총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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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서 출마...치열한 공천경합 예고
허용진 변호사.<헤드라인제주>

허용진 변호사(57)가 27일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허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는 결심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내년 총선에서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허 번호사는 "부장검사로 성실히 공직생활을 하다 사직, 서울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 고향에 정착하기로 결심한 후 제주도와 서귀포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됐다"면서, "그 결과 저는 제주도와 서귀포의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정치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막노동, 양봉일을 하면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강한 의지와 열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 두 번에 걸친 검사 생활 및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 등을 토대로 도민들과 함께 제주도와 서귀포시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좋은 정치인은 미래를 설계하고, 나쁜 정치인은 표를 계산한다고 한다"면서, "저는 깨끗하고 바른 정치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 제 인생의 후반기를 서귀포와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모든 능력을 다 바쳐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변호사는 제주도가 처한 현실적 문제와 관련해, "사람들은 제주도가 천혜의 관광자원과 농업자원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살기 좋은 곳이라 말하지만, 제가 느끼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제주도의 발전은 선도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할 정치가 고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지 못해 도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외부 자본은 자금력으로 무차별적인 개발행위를 이어가면서 개발이익을 독점하는 현상이 지속돼 제주의 경제구조는 본질적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대다수 도민들의 생활여건은 계속 악화되고, 유능한 젊은이들의 탈제주화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는 한 제주의 미래는 희망조차 사라질 것"이라며, 자신이 희망을 다시 살리는 주역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현 변호사는 새누리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서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서는 일단 정치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를 고려해 정당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길이 새누리당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도가 처한 현실에서) 불평등이 가장 문제"라며,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불평등 해소를 목표로 삼고, 이에 따른 나머지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허 변호사는 "배고픔은 참을 수 있어도 배아픔은 참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이는 빈부격차를 두고 한 말"이라며, "절대빈곤이 어느정도 사라진 이 시점에서 상대적 빈곤 개념을 해결하려면 불평등의 개념으로 접근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해서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개인적 생각으로 정답을 말할 순 없지만 역사는 흘러가는 것이고, 그 흘러가는 역사 속에 우리 사람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이라면서, "그것을 어느 쪽에서 바라보며 물꼬를 돌릴 것이냐, 말 것이냐는 기존 정치인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허 변호사는 서호초, 남주중, 남주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천지검을 시작으로 대구지검과 의정부지청 부장검사를 지낸 후, 2007년 변호사를 개업해 활동하고 있다.

서귀포농협 법률자문위원, 서귀포시 주민자치협의회 자문위원, 서귀포경찰서 정보공개심의위원 및 보통징계위원회 위원, 서귀포생활체육회 이사, 한국자유총연맹 서귀포시지회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

한편 허 변호사의 총선 출마선언으로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치열한 공천경합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허 변호사를 비롯해 △강경필 변호사(52) △강지용 새누리당 서귀포시 당협위원장(63), △현재 공로연수 중에 있는 박영부 전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59), △정은석 전 전국금융노조 KB국민은행 지부 지회장(54) 등이 예상주자로 꼽히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지난 총선에 출마했다가 석패한 문대림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50)과 △3선의 현역 도의원인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47)의 공천경합이 확실시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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