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현역 의원에 잇따른 도전장...다자간 대결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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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현역 의원에 잇따른 도전장...다자간 대결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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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3) 제주시 을 선거구, 누가 출마하나
김우남 '4선' 도전 속, 여권.야권.공직자출신 예비주자 '속속'

내년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시 을 선거구는 4선 도전에 나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국회의원(60)과 정치 신예들간 다자간 구도로 펼쳐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우남, 부상일, 이연봉, 한철용, 현덕규, 오영훈, 안동우, 오홍식. <현역, 정당 가나다 순. 헤드라인제주>

김 의원은 당내 뚜렷한 경쟁자 없어 본선 무대에 무난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화고와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제주도의회 재선의원을 지내고 2004년 제17대 국회에 당선된 그는 18대와 19대 총선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3선의 고지에 올랐고, 이번 19대 국회 후반기에는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현역 국회 상임위원장으로서 국감을 원활하게 마무리 시키고 예산이기 때문에 제주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지금은 총선 준비 문제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구 내에서는 이미 완전한 총선준비 체제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3연속 패배를 안았던 새누리당에서는 이번 총선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일군다는 목표로 공천경합을 통한 경쟁력있는 후보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후보군으로는 △부상일 전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44) △이연봉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59) △한철용 육군 예비역 소장(69) △현덕규 변호사(51) 등이 꼽히고 있다.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검사를 지내다 2008년 18대 총선에 출마해 동향(구좌읍 평대리)인 김우남 의원과 맞대결을 펼쳤던 부상일 전 위원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김 의원과의 맞대결을 준비하다가 후보등록 시점에서 가족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적발되는 일이 발생해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그는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겪었던 일도 있고 해서 우선은 지난번 약속드린 것처럼 더 깨끗하고 큰 인물이 되서 돌아오겠다고 했으니,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며 "제가 도당 위원장 할때나 당협 위원장 할 때도 현역 국회의원은 아니었지만 제주 현안 중앙정부와 중앙당에 전달하고 관철시키고 해결하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른 후보에 비해 실행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천읍 출신의 이연봉 위원장은 제주제일고와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제주에서 제주지방변호사회장을 맡아 활동해 왔다. 지난 총선에서도 출마를 검토하다가 개인적 사정으로 미루고, 이번에 첫 공식 도전을 하게 됐다.

이 위원장은 "사회를 움직이고 사회를 구성하는데 정치만큼 중요한 분야가 없는데, 깨끗한 정치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데 제가 적당하다고 판단하고 이미 7~8년전부터 준비를 해 왔다"며 "제주에서 새누리당이 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왓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명예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좌읍 김녕 출신의 한철용 예비역 소장은 오현고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새누리당 부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최근 제주에서 '진실은 하나-제2연평해전의 실체적 진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면서 세를 과시한 바 있다.

그는 "바른 정치를 하고 싶다. 제주 발전을 위해 저의 중앙 인맥을 통해 예산이나 사업을 따오겠다"며 "제주 사람들은 제주 토박이가 낫다고 하는데 제주도를 알면서 중앙 인맥도 아는 사람이 제주 발전을 시킬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발로 뛰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공식적 총선출마 선언을 한 현덕규 변호사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출신으로 오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다 올해 제주에 내려와 변호사를 개업했다.

현 변호사는 "필승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 누구나 당선을 목표로 하는 것이고 당선 그 자체 보다 이후 제주를 위해 얼마나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겠느냐가 중요하다"며 "지금 제주도가 전반적으로 전환기에 있다고 보고 있다. 새로운 방향에 대해 도전도 오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도전의 시기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부분들이 많이 도입이 돼야 한다는 생각인데 그런 측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거구에서는 아직 출마정당을 정하지 않은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매우 활발하다.

우선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면서 복지국가 정당 창당 제주대표를 맡고 있는 오영훈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47)이 출마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재선 도의원을 지내고 현재 제주미래비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오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김우남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석패하면서 출마가 좌절됐는데, 이번에 두번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오 전 의원은 "(출마) 결심을 굳힌 상황이다. 지금 제주도가 새정치연합에서 3연속 연임을 했으나, 낡은 정치가 지속되고 있고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 정치가 안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런 정치구조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국민 삶의 질을 걱정하고 새로운 시대, 도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수는 오 전 의원의 정당 선택 여부.

복지국가정당이란 제3정당을 통한 출마, 또는 천정배 신당과 연계한 출마 가능성도 보인다.

이와함께 현재 무소속인 후보군에서는 안동우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53)와 오홍식 전 제주특별자치도 기획관리실장(60)의 출마여부도 주목된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 출신의 안 전 의원은 농민운동에 헌신하다 지방의회에 입성해 3선을 지냈다. 그는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아직 확정을 못하는게 정치시계가 워낙 복잡하고, 야권도 새로운 정당들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도 출마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뒀다. 안 의원이 출마한다면 무소속 보다는 천정배 신당 등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핵심으로 분류되는 오홍식 전 실장의 빠른 출마준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 전 실장은 김우남 의원과 동향이자 초.중.고등학교 동창으로, 제주시 부시장과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고위 공직자 출신이다.

그는 "현재 총선 관계로 활동은 하고 있다. 제가 원래부터 여기에 나오겠다 안 나오겠다 하기보다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권유가 있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며 "원래는 추석 전에 출마 선언도 하고, 그렇게 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정당에도 입당 하지 않은 관계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오 전 실장은 "한평생 행정가의 길만 걸어왔기 때문에, 이번에 정당 선택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정당 선택을 할 것임을 밝혔다.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 의원의 '4선 도전장'에 새누리당 후보군, 그리고 제2의 야권 후보군까지 폭넓게 형성된 이 선거구에서는 최종 다자간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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