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카오공항과 거대 푸동공항, 인프라확충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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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카오공항과 거대 푸동공항, 인프라확충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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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인프라 확충 어떻게?] (2) 마카오 타이파 국제공항과 상해 푸동공항

(2) 마카오 타이파 국제공항

마카오 타이파섬 동쪽 끝과 연결된 바다 위에 있는 타이파 국제공항은 규모상으로 보면 제주국제공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편에 속하나, 중국시장으로 통하는 주요 관문이자 관광객들의 중요 교통 거점이다.

지난 1994년 2월 공항 북동쪽에 4차선 고속도로와 다리를 건설해 타이파섬과 연결된 후인 1995년 11월9일 개항했다.

마카오 타이파국제공항. <헤드라인제주>
마카오 타이파국제공항 해상 계류장. <헤드라인제주>

공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바다 위로 뻗어있는 해상 활주로의 모습이 눈에 띈다. 다소 비좁아 보이는 공항 터미널 앞 계류장을 지나면 길이 3360m, 너비 45m의 활주로가 바다 한복판을 가로질러 길게 뻗어있다.

최근에 비슷한 규모의 활주로 1개가 추가돼 2개를 보유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적으로 이용되는 활주로는 1개로 파악됐다.

제주국제공항의 계류장(38만4458㎡)의 5분1 수준인 7000㎡ 규모의 계류장에는 보잉747-400 기종 10대와 기타 기종 9대가 동시에 주기(제주 35대 동시주기)할 수 있다고 한다.

4만5000㎡ 규모의 여객운송터미널의 연간 여객운송실적은 260만명, 8300㎡ 규모의 화물터미널 화물운송량은 약 5만3000톤 정도이다.

연간 이착륙횟수는 2만4000회 정도이고 현재 16개 항공사가 취항해 있다. 우리나라 항공사에서는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이 취항했다.

규모는 작지만 인근 지역들로 통하는 안정되고 효율적인 육지 및 바다 연결통로들이 있어 아시아 태평양의 운송 화물과 특송화물을 위한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24시간 운영하는 공항은 중국 시장으로 들어가는 관문역할을 수행하며, 혼잡지역의 국제공항에 대안을 제공하고 있고, 마카오 시내 및 홍콩을 편리하게 연결하는 다양한 교통서비스 체계도 구성하고 있어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마카오 인구는 2010년 기준 54만명 정도로 추산되나, 유동인구가 대부분으로 2000년 740만명에서 2009년 2170만명으로 10년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유동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항공화물 운송량은 약 1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카오 정부와 마카오국제공항(MIA)는 증가하는 항공 수요에 대비해 공항확장 프로젝트를 마련 중에 있다. 또 마카오와 타이파섬 연결대교를 현재 2개교에서 제3대교 건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에 있다.

마카오 공항 확장방식은 전면 해상매립 방식이다. 바다를 매립하면서 공항시설을 확장하고 활주로를 늘리는 형태로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주택가에서 벗어난 위치의 해상매립 건설은 현지 주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 타이파국제공항. <헤드라인제주>
마카오 시민 목 사오펭.

1996년부터 마카오에서 관광안내 일을 하는 목 사오펭(50. 여)은 "마카오에서 관광산업이 8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공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공항을 처음 건설할 때 바다를 매립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반대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항 인근에 주택가가 거의 없고, 활주로가 해상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공항소음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도 없고, 지금도 소음문제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헌 제주특별자치도 공항인프라확충추진팀장은 마카오공항의 경우 해상공항 건설을 통해 항공소음 문제를 최소화했다는 점, 그리고 규모는 작지만 24시간 실용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제주공항의 문제에서 처럼 기존공항 확장으로 갈 것이냐, 제2공항으로 갈 것이냐와는 다른 차원으로, 이 부분은 별도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카오 타이파국제공항. <헤드라인제주>
   
마카오 타이파국제공항. <헤드라인제주>
마카오 타이파국제공항. <헤드라인제주>

(3) 상해 푸동국제공항

중국 상해 푸동국제공항은 1999년 10월 문을 연 신공항으로, 상해 도심에서는 약 30km, 기존 훙차오 국제공항으로부터는 40km 정도 떨어져 있다. 훙차오 국제공항에서 홍콩과 마카오행 항편을 포함한 국제선을 이관해 개항했다.

최초 제1기 건설에서는 150만㎡의 공항부지에 길이 4000m, 폭 60m 크기의 활주로 1개와 항공기 76대 동시에 머무를 수 있는 80만㎡의 계류장을 갖췄다. 여객터미널은 28만㎡, 화물 운송창고의 면적은 5만㎡에 달한다.

여객터미널은 메인건물과 탑승대기 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2개의 통로로 연결되고 있다.

제1기 건설은 연간 2000만명의 여객운송, 화물운송 75만톤, 항공기 이착륙 12만6000회, 1일 최대 6만7000여명의 여객 소화를 예상해 계획됐다.

그러나 공항 개항 후 이용량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2000년에 이미 554만명의 여객, 26만여톤의 화물, 항공기 이착륙 횟수 5만7000여회를 나타냈다.

여객수요가 급증하면서 바로 공항확장의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이에따라 2005년 3월 제2활주로가 개설됐고, 2007년 제2청사가 완공됐다.

상해 푸동국제공항. <헤드라인제주>
상해 푸동국제공항. <헤드라인제주>
상해 푸동국제공항. <헤드라인제주>
상해 푸동국제공항. <헤드라인제주>

푸동공항측은 장기적 계획으로 4개의 활주로에 4개의 터미널을 개설한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이 계획대로 최종 완공시에는 연간 8000만명의 승객 수용이 가능해지고, 연간 이착륙 횟수 32만회, 화물 운송량도 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24시간 운영체제의 푸동공항이 빠른 성장을 보인데에는 2002년 푸동공항 역에서 룽양루 역까지 운행되는 상하이 자기부상 열차의 개통 및 고속도로 신설 등 교통망 확충으로 접근성이 향상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지면적 10만㎢, 건축면적 550만㎡ 규모의 공항 배후물류단지(상해 외고교 자유무역지역)가 조성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물류단지는 국제무역과 수출가공, 물류활동의 기능을 하며, 금융, 비관세, 생산, 수출, 하이테크, 관광 등 6개 지구로 구분돼 상호 연결 및 보완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

상해 푸동공항에서는 공항 터미널 및 활주로 등의 인프라 뿐만 아니라, 주변 교통망 및 배후단지 등까지 감안한 계획이 특징이다. 공항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한 종합발전정책을 마련하거나, 물류기능과 연계한 복합도시 정비방안도 함께 검토돼야 할 필요성을 갖게 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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