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끝자락 '아듀!'..."올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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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끝자락 '아듀!'..."올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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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한 격동의 계사년 '역사 속으로'
갑오년 새해엔 '우린 안녕합니다' 화두 기원
   
아쉬움 속에 2013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사진=김환철 기자, 헤드라인제주>
   
아쉬움 속에 2013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사진=김환철 기자, 헤드라인제주>

2013년 마지막 일몰의 아름다움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주마등처럼 훌쩍 지나간 시간의 아쉬움이 큰 순간입니다.

올 한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연말이 되면서 관광객 1000만명 시대 개막과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제주인구 60만명 돌파, 높은 경제성장률 기록 등 밝은 지표들이 전면에 부상합니다. 희망적인 소식들입니다.

그러나 시련과 고통도 적지 않았습니다.

올 여름 사상 유례없는 혹독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제주의 푸른 숲을 위협하는 소나무 재선충의 재앙도 들이 닥쳤습니다.

경제가 좋아졌다고 하나, 서민들의 형편은 '구복지누(口腹之累)'란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입으로 먹고 배를 채우는 일도 힘들다는 의미입니다.

공사장의 포클레인 소리에 고립된 강정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매서운 칼바람만 마주하고 있습니다.

사건사고도 적지 않았습니다. 나라도 시끄럽고, 제주사회도 시끄러웠습니다.안녕하지 못한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많은 아쉬움 속에서 한해는 저물어가고, 2014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이제 올 한해 답답했던 일과 아쉬움은 한장의 달력을 떼어내는 것으로 묻어둡니다.

말의 해인 갑오년 새해에는 '안녕할 수' 있는 일만 가득했으면 합니다.

재래시장에서 오일장에서, 골목골목에서 상인들의 웃음소리도 커졌으면 합니다. 강정마을에도 주민들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생명평화가 가득한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도민 모두가 '우린 안녕합니다'라고 외칠 수 있는 그런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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