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설치, 지역사회 전체 건강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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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설치, 지역사회 전체 건강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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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활성화 방안 논의 정책토론회

제주지역의 친환경급식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이 수년간 논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추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무상급식이 이뤄지고 있는 울산북구의 사례발표와 함께 친환경급식지원센터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제주연대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경식, 안동우, 이석문, 허창옥 의원은 13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한 로컬푸드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제주지역의 친환경급식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13일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의 친환경급식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많은 참가자들 함께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날 토론회는 학교급식지원센터의 필요성과 역할을 민관이 함께 모색하고 합의함으로써 각계 학교급식 관계자들과 학교현장 책임자가 함께 학교급식지원센터 걸립을 위한 사회적 여론 확산과 추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김형근 울산북구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이 '울산 북구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사례발표 및 학교급식 지원센터 역할 재정립'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에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센터장은 "친환경급식지원센터는 지역 산 우수농산물 및 인근지역 친환경 농산물과 수입산, GMO, 트랜스지방 참가물이 배재된 가공품을 공급하면서 잔류농약 검사와 토양검사, 생산자와의 교류를 통해 식재료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와 함께 식생활 강의와 농장체험 등을 통해 아토피와 천식, 비만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울산 중구의 친환경급식센터의 경우 조례에 따라 수입산재료와 GMO, 트랜스지방, 화학참가물을 배제한 제품만 공급하고 있으며, 장류와 밀제품, 콩제품, 기름류 등 많이 사용되는 가공품 18종류, 96품목에 대해 믿을 수 있는 가공과정을 거친 물품으로만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이같은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한 결과 친환경 농산물과 생태친화 식재로의 섭취로 농약 및 각종 화학물질이나 발암물질 섭취를 원천적으로 차단했으며, 서울교육청의 시범학교인 문래초등학교와 가양초등학교의 경우 아토피나 천식환자가 30% 이상이나 호전되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 북구의 경우 친환경농산물만이 아니라 생태친화적인 가공품을 통해 트랜스 지방이나 화학 참가물을 배제시킴으로써 미지의 질병에 대한 사전예방의 원칙을 실현함으로써 건강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자기도 모르게 섭취를 해 몸속의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흐트러뜨리는 화학 첨가물의 섭취를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울산 북구 센터를 통해 공급되는 친환경 생산물의 가격은 서울지역보다 약 25% 낮고, 농촌지역인 나주나 순천과 비슷하며, 특히 울산의 유통업체를 통할 때보다 15%-45% 정도 낮았다"며 "유통단계가 1단계 이상 축소되면서 최종가는 낮으면서도 생산자의 몫은 높아져 생산자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게된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농약 사용 1위이며, 화학비료 사용량 4위, 항생제 사용량 1위의 국가인데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친환경 생산을 추구하면서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이 감소, 궁극적으로 환경생태의 회복 가능성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현재는 1차 농산물 원물만이 아니라 가공품까지도 친환경 재료를 목표로 함으로써 생태적인 전환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학교급식으로 이뤄진 식(食)과 농(農)의 좁혀진 거리를 공공 급식이나 회사급식으로 확대함으로써 먹거리의 기본권 확보와 공공조달체계의 구축이 가능해졌다"며 "이는 결국 전체 지역주민의 건강권과 경제권 확보로 이어지는 만큼 제주지역 역시 빠른 시일내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김 센터장의 주제발표 후에는 강경식 제주도의회 의원이 '통합 조례의미와 학교급식지원센터 추진방안 제안'이라는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주제발표 후에는 채칠성 친환경학교급식제주연대 상임대표를 좌장으로 김자경 제주대안연구공동체 로컬푸드센터장, 강순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정책실장, 방현철 굿츠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 김정순 제주도교육청 학교급식팀장이 참여한 가운데 전체토론이 진행됐다. <헤드라인제주>

김형근 울산북구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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