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여성올레꾼 살해사건, 비통하고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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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여성올레꾼 살해사건, 비통하고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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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숙 이사장, "'안전한 올레 여행수칙' 제정 캠페인 추진"
CCTV 설치 및 올레길 순찰 강화...안전수칙 지키기 당부

제주 올레길 걷기에 나섰던 40대 여성관광객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23일 입장을 내고 "비극적인 사고에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고,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여행객 살해사건에 따른 '안전한 올레 여행수칙 제정' 방침을 밝혔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의 서명숙 이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서 이사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여성 올레꾼을 흉악범죄로 잃어버린 비극적인 사고에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며 "제주올레를 사랑했던 고인의 명복을 머리숙여 빌며, 슬픔에 빠져 있을 유족들에게 말로 다 하지 못할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을 지켜주지 못한 지금의 비통함과 안타까움을 잊지 않고, 여성들이 더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올레길을 만들 당시 여성들도 안심해서 걸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지' 보다는 해안길 중심으로 해 만들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할 말을 잃는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안전한 올레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올레길 안전대책을 보완해 발표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의 서명숙 이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올레는 우선 올레길 여행 안전대책을 크게 제주올레 차원에서 보완할 수 있는 대책과 행정이나 경찰의 협조 아래 보완할 수 있는 안전대책으로 구분하고, 제주올레 차원에서 보완할 수 있는 안전대책은 24일부터 바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올레 차원에서 '함께 모여걷기' 등 '올레여행 안전수칙'을 제정해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홀로 여행하는 올레꾼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수칙을 보면 혼자 여행하는 사람은 각 코스 시작점 출발시간을 오전 9시로 맞춰서 함께 걷기를 권장했다.

비인기 코스에서 혼자만 걷게 될 경우 제주올레콜센터(전화 064-762-2190)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걷기 종료시간은 하절기 오후 6시, 동절기 오후 5시로 정하고, 이 시간 이후에는 걷기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혼자 걸을 때에는 수시로 자기 위치와 안전여부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려주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비상연락처를 꼭 갖고 다녀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올레는 이러한 안전수칙을 제정해 발표함과 동시에 올레꾼들에게 이 내용을 공지하고, 올레꾼들이 주로 이용하는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올레꾼 안전교육 및 안전수칙 공지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 불거진 CCTV 설치 및 올레길 순찰 강화 등과 관련해서는 유관기관과 협의 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서명숙 이사장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집으로 가는 골목에서, 아름다운 길에서, 심지어는 안방까지 침입해서 죽이는 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며 "여성들이 보다 안전하게 여행하려면 최소한의 안전수칙은 지킬 필요가 있기에 올레여행 안전수칙을 제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전문]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 기자회견문

더 안전한 올레 길 여행을 위해 동참해 주세요

- (사)제주올레, 안전한 올레 여행 수칙 제정, 캠페인 시작
- 매일 아침 9시, 각 코스 시작점에서 모여 함께 걷기 등 제안
- CCTV 설치 및 올레길 순찰 등은 행정과 경찰 등 유관 기관 협의 후 결정

사단법인 제주올레(www.jejuolle.org)는 최근 발생한 제주 여행객 살인 사건을 계기로, 보다 안전한 올레 여행을 위하여 안전 대책을 보완, 7월 23일 발표했다.

서명숙 이사장을 비롯한 사단법인 제주올레 관계자들은 여성 올레꾼을 흉악 범죄로 잃어버린 비극적인 사고에 참담함 심경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제주올레를 사랑했던 고인의 명복을 머리 숙여 빌며,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들에게 말로 다 하지 못할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고인을 지켜주지 못한 지금의 비통함과 안타까움을 잊지 않고, 여성들이 더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사)제주올레는 안전한 올레 여행을 위해 제주올레 에티켓을 제정, 올레꾼 스스로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캠페인 해온 동시에, 제주지방경찰청, 서귀포 자치경찰대, 서귀포 해양경찰서 등과 협력하여 올레 길 순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또, 제주소방서와 함께 올레길 코스 일대에 119구급함을 설치하고, 1km 당 1개 꼴로 설치된 간세 표식에 위치 정보를 넣어 올레꾼들이 길을 잃었을 때나 응급 상황 시 효과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안전한 올레 길 대책이 필요하다고 인식, 관련 대책을 보완, 발표했다.

(사)제주올레는 올레 여행 안전 대책을 크게 제주올레 차원에서 보완할 수 있는 대책과 행정이나 경찰의 협조 아래 보완할 수 있는 안전대책으로 구분하고, 제주올레 차원에서 보완할 수 있는 안전대책은 7월 24일부터 바로 실시하고, 유관 기관의 협조를 얻어야 할 안전대책은 유관 기관 협의 후에 즉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제주올레는 우선 제주올레 여행 안전 수칙을 제정, 발표했다. 홀로 여행하는 올레꾼은 함께 모여 걷기 등을 담은 안전 수칙은 아래와 같다.

-혼자 여행오신 분은 각 코스 시작점 출발 시간을 오전 9시로 맞춰서 함께 걷기를 권장합니다. 비인기 코스인 경우 혼자만 걷게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제주올레 콜센터(064-762-2190)로 연락해 주세요.
-걷기 종료시간은 하절기 6시, 동절기 5시로 이 시간 이후 걷기를 자제해주세요.
-혼자 걸을 때는 수시로 자기 위치와 안전여부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려주세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비상 연락처(제주올레 콜센터 064-762-2190, 경찰112)를 꼭 가지고 다니세요.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변을 지날 때에는 길가에 붙어서 걸어가세요.
-코스를 벗어난 가파른 계곡이나 절벽 등으로의 모험은 피해주세요.
-간세 등판에 있는 현재위치정보(간세번호와 남은 거리)를 숙지하며 걸어주세요.
-여성 혼자 여행할 때는 가능하면 여성전용숙소나 검증된 숙소를 이용해주세요.
-제주올레 길을 걸을 때는 사전에 제주올레 코스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고 숙지해주세요.

(사)제주올레는 안전 수칙 제정 발표와 동시에 올레꾼들에게 공지하고, 올레꾼들이 주로 이용하는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올레꾼 안전 교육 및 안전 수칙 공지를 유도할 예정이다.

(사)제주올레는 또한 CCTV 설치 및 올레 길 순찰 강화 등과 관련해서는 유관 기관 협의 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제주올레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6월부터 제주 서부경찰서와 협의 중이었던 올레길 도보 순찰 제도도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를 마치고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올레 길 도보 순찰은 경찰이 등산화를 신고 올레 코스를 거꾸로 걸으면서 순찰하는 제도로, (사)제주올레가 경찰에 제안해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집으로 가는 골목에서, 아름다운 길에서, 심지어는 안방에까지 침입해서 죽이는 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여성들이 보다 안전하게 여행하려면 최소한의 안전 수칙은 지킬 필요가 있기에 올레 여행 안전 수칙을 제정했다. 보다 정밀하고 종합적인 안전 대책은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며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 사단법인 제주올레 064-762-2190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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