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여성관광객, 올레길 걷다 살해당했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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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성관광객, 올레길 걷다 살해당했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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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묻은 흙...올레길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이유는?

속보=제주에서 실종된 40대 여성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신체일부가 20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봤을 때 올레길을 걷다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후 2시30분께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 일주도로 버스정류소 벤치에 잘려진 오른쪽 손목이 들어있는 파란색 운동화 1켤레가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것을 이곳을 청소하던 60대 공공근로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신발의 종류와 사이즈 등으로 미뤄볼 때 이 절단된 손목이 지난 12일 제주관광에 나섰다가 실종된 관광객 강모씨(40. 여)의 것으로 보고 경찰력을 대거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발견된 운동화에는 흙이 묻어있었고, 절단된 손목은 약간 부패된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강씨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고 사체가 훼손된 채 유기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운동화 밑에 흙이 많이 묻어 있었던 점으로 보아 강씨가 올레길을 걷던 중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강씨가 머물던 숙소 근처의 올레길과 상당부분 거리가 있는 구좌읍 만장굴 입구에서 신발과 신체일부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서는, 강씨를 살해한 용의자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노린 행동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제주지방경찰청에 수사본부를 설치, 지방청 수사과장을 본부장으로 해 동부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의 가용 형사요원을 총동원해 수사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한 강씨는 당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모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다음날인 12일 오전 7시께 숙소에서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됐다.  <헤드라인제주>

실종 여성관광객의 것으로 추정되는 잘려진 손목이 발견된 현장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 <헤드라인제주>
실종 여성관광객의 것으로 추정되는 잘려진 손목이 발견된 현장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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