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마을회, "탐라대 부지 매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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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마을회, "탐라대 부지 매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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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학원 부지 매각 추진에 '발칵'..."저항 직면할 것"

학교법인 동원학원이 오는 3일 이사회를 열어 탐라대학교 부지 매각 방안을 심의 안건으로 상정하는 등 부지 매각 절차를 추진하려 하자, 반발이 일고 있다.

탐라대 부지가 위치한 서귀포시 하원마을회 강용필 회장은 1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을 찾아 동원학원의 탐라대 부지 매각에 따른 반발 입장을 밝혔다.

동원학원측은 오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서귀포시 하원동 소재 탐라대 부지를 사학진흥재단을 통해 위탁 매각하는 방안을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강용필 회장은 "1995년 탐라대 설립과정에서 '말이나 소 대신 사람을 키우라'고 해 생계수단인 공동목장 부지를 헐값에 팔아줬다"며 "그런데 동원학원은 이 부지를 매각할 예정으로 하원마을회의 뜨거운 열망을 무참히 짓밟으려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강 회장은 "동원학원은 서귀포시민들이 탐라대 매각 저지에 범시민 운동으로 참여했던 사실을 헤아려 일방적인 탐라대 매각 추진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탐라대 부지는 당초 목적대로 교육용 재산으로 계속 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귀포시가 명품 교육도시로 발전하도록 탐라대 부지에 지역특성에 맞는 단과대나 외국대학 분교 등 다른 교육시설이 유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제주도, 서귀포시, 동원학원, 제주도의회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돼 활발한 논의가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원마을회와 서귀포시민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짓밟고 탐라대 부지 매각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한다면, 앞으로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탐라대 부지 매각 문제는 지난해 7-8월 서귀포시민 등의 강력한 저항으로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었는데, 최근 이사회에서의 안건 상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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