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이라는 설레임과 선진국 일본 시청에서의 근무 분위기를 떠올리며 돌아갈때는 좋은 성과를 얻고 돌아가야지 나름대로의 벤치마킹 계획을 갖고 시작한지 벌써 11개월이 지나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그동안 신문에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선정에 도전하고 있음을 알리고 2차례에 걸쳐 가라츠FM라디오에 출연해 7대경관 투표 홍보를 유도해내기도 했다. 7대경관 선정은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하니 무척이나 기뻤다.
또 한국어회화교실운영 등을 운영하는 한편 '빗물 재앙인가 자원인가', '하논생태공원 복원보전을 소망하며', '가라츠 군치축제의 교훈' 등의 기사.기고가 신문에 게재됐다.
가라츠시는 자연.역사.문화의 도시이며 가라츠성(城)을 중심으로한 역사 도시다운 도시계획·정비로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 처음인데도 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가 서귀포시청으로 복귀하면 가라츠시의 이런 좋은 점들을 벤치마킹 해야겠다. 가라츠(唐津)는 그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당나라로 가는 좋은 항구라는 의미이다. 한반도와 중국으로 오고가는 길목이다, 이 길목에서 시람, 문화 등이 전파되고 역사.문화의 도시 가라츠를 만들어 냈다.
일본으로의 훌륭한 문화를 전파하고, 나쁜 문화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백제시대 무령왕릉탄생지, 고려시대 여몽연합군 일본침략지, 임진.정유재란 조선침략지, 태양양전쟁시 나가사키시(市) 원자폭탄 투여 등 300년 주기로 이 곳은 고달픈 전쟁의 지역이기도 하며, 또한 지금도 가라츠와 부산을 연결할 해저터널을 뚫다가 중지되어 있기도 하다.
이런 훌륭하고 슬픈 역사를 교훈삼아 앞으로 바다의 길, 제주·가라츠 앞바다를 중심으로 평화와 번영을 함께 공유하는 글러벌 동북아시아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끝으로 가라츠시 연수를 거친 기획정책과, 하수도과, 수도과, 도로하천과, 농지정비과, 8개 지소 직원, 한국회 멤버 등 직원들의 상냥함을 잊지 못할 것이다.
<오윤창 서귀포시 일본 가라츠시 파견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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