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강타한 제주, 피해 '눈덩이'
상태바
태풍 강타한 제주, 피해 '눈덩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9호 태풍 '무이파(MUIFA)'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이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다.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30분까지 태풍으로 인한 제주시 지역의 피해신고가 131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무이파'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가로수들이 강풍에 못이겨 쓰러지는 피해도 속출했다. <헤드라인제주>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하천수위가 급격히 늘어난 한천교 모습. <헤드라인제주>
태풍에 꺾인 제주시 연삼로 신호등. <김환철 사진기자 ⓒ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J맨션은 새벽께 지하실이 빗물에 잠겨 펌프로 물을 퍼내야했다. 노형동과 이도2동 등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유리창이 파손되거나 베란다의 침수 피해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곳곳의 주요도로변에는 강풍에 의해 떨어져 나간 간판이 나뒹굴고 있고, 일도2동과 노형동, 연동 등의 주택은 지붕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빗속을 뚫고 운행하려던 차량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12분께 애월읍 광령리 공룡랜드 인근에서는 승합차가 물에 잠겨 오도가도 못하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차량에 타고있던 관광객 6명은 전원 구조됐고, 차량도 함께 견인됐다.

서귀포시 지역의 피해상황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

이날 오전 7시20분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의 팽나무와 느티나무가 바람에 견디지 못해 쓰러졌고,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제주도 지정 기념물 제7호인 '일관헌'이 상당부분 파손됐다.

오전 3시40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수협 시설물이 부분적으로 파손되는가 하면 안덕면 화순항에 입항해 있던 1320톤급 바지선이 결박이 풀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에 승선하고 있던 선원 2명은 긴급출동한 서귀포해경에 의해 구조된 상황이다. 

또 오후 1시께는 대정읍을 중심으로 인근의 5867가구가 정전이 되기도 했다.

태풍 '무이파'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물이 크게 불어나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일도지구 도로 한복판에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행정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서고 있는 모습. <헤드라인제주>
빗물이 넘치는 제주시 화북초등학교 앞 도로변. <김환철 사진기자 ⓒ 헤드라인제주>
빗물이 넘치는 제주시 화북초등학교 앞 도로변. <김환철 사진기자 ⓒ 헤드라인제주>

제주소방서는 현재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접수된 사고들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무이파(MUIFA)'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지역은 시간당 10~20mm의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