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 "해군기지 갈등 해소 위한 '임시회'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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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 "해군기지 갈등 해소 위한 '임시회'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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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정책협의회서 '해군기지 단일 안건' 임시회 제안
"문제 해결은 당사자가 해야"...'외부단체' 배제 주문

우근민 제주지사는 27일 해군기지와 관련,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을 보호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해군기지 갈등 해소만을 위한 '임시회' 개회를 제안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정책협의회는 해군기지 갈등해소 대책과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권 국가 환원 위기 대책, 영리병원 도입 관련 대책을 안건으로 해 열렸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27일 정책협의회를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우근민 지사. <헤드라인제주>

정책협의회에는 제주도에서 우근민 제주지사를 비롯해 김형선 행정부지사, 김부일 환경.경제부지사, 차우진 기획관리실장, 행정시장 등이 참석했다. 도의회에서는 문대림 의장을 포함해 현우범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원내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우근민 지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제주도와 의회가 함께 해군기지만을 다루는 임시회를 열어 달라"며 "실무협의 기구를 열어서 임시회 일정을 정한다든가, 가능한지 아닌지를 의회에서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요즘 보면 이러한 사안(해군기지)들에 대해서 여러가지 단체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지만, 저는 당사자인 정부, 강정마을, 제주도, 의회 간 해결이 원칙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논의하는 사안들에 대해 의원들과 함께 심도 있게 토론하고 협의해 나가면서 주요 현안들에 대한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대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문대림 의장. <헤드라인제주>

우 지사의 모두발언에 이어 문대림 의장은 "자리를 마련하기는 했지만, 눈 앞이 캄캄하다"며 "도의회는 해군기지 문제를 풀기 위해 갈등해소 기구 구성을 제안했는데, 제주도는 오늘 이 자리에서 이에 대한 답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강정마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극단적으로 가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며 "무대책으로 시간을 보내서는 안되고, 오늘을 최후의 자리라 생각하고 생산적인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평화적 해결 원칙', '상호 존중 원칙', '조속한 해결 원칙'을 갈등해소의 원칙으로 거듭 제시했다.

문 의장은 "정부는 해군기지 실체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추진된다면 국방부와 국토부, 행안부가 전방위적으로 나서야 하고, 대양해군 정책 포기를 선언한 해군만이 나서서는 도민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정책협의회는 우 지사와 문 의장의 모두발언을 끝으로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추후 협의내용은 별도 브리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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