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우도 '넓미역' 한림서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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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우도 '넓미역' 한림서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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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읍 귀덕서 '넓미역' 군락지 발견, 생태적 특징 달라
수산연구원 "자생지 더 있을수도...제주해안 전역 검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우도 인근 해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넓미역'이 한림 연안에서 발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강문수 원장)은 최근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연안 수심 20m이상의 해역에서 넓미역이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해안서 발견된 '넓미역' 군락지. <헤드라인제주>

이번에 발견된 넓미역은 일본이나 우도 해역에서 자생하는 것과는 다른 생태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도해역의 넓미역은 주로 수심 10~15m 사이의 무절산호주류 단괴에만 뿌리를 내려 서식하고 있으나, 귀덕해역의 넓미역은 보다 깊은 수심 20~30m사이의 암반과 무절산호조류 단괴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넓미역은 무절산호조류 단괴에만 뿌리를 내린다는 현재까지의 통념을 깬 조사결과다.

또 성장기 우도해역의 넓미역 전장은 2~3m이고 엽폭은 20cm 전후지만, 귀덕해역의 경우 전장은 1~1.5m로 길이는 짧고 엽폭은 30~40cm로 상당히 넓은 특징을 지녔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2008년부터 1년간 우도해역 넓미역 자원량을 조사한 결과 약 96h에 3531톤의 넓미역이 자생하고 있다고 추정했으나, 이번에 귀덕해역의 넓미역 군락지가 발견됨에 따라 제주전역에 걸쳐 자원량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 전 연안어장에 대하여 단계적으로 넓미역 자생지 및 자원량 분석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넓미역 자원량 분석이 추진되면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해안서 발견된 '넓미역'. <헤드라인제주>

한편, 넓미역은 단년생으로 제주도에서는 1970년대 초반까지 쌈용으로 식용돼 우도지역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양식미역의 대량생산에 따라 가격이 하락해 산업화가 이뤄지지 않고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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