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27일 오전 6시56분께 제주시 노형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가스폭발사고와 관련해 소방당국은 사고현장에 놓여있던 가스들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사고는 맞지만 아직 폭발원인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기봉 제주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10시 폭발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소방당국의 사고발생 당시 현장조치와 1차 조사결과 등에 대해 발표했다.
또 사고 당시 길을 지나가던 행인 손모씨(여. 75)와 김모씨(여. 62) 등 2명이 각각 안면열상과 후두부 부종 등의 부상을 입어 현재 한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는 10kg들이 난방기구용 부탄가스통 1개와 10kg들이 헬륨가스통 2개, 20ℓ들이 신나 통 7개 등이 발견됐다.
부탄가스통의 경우 가스폭발을 막는 안전변이 터진 상태로 발견됐고, 헬륨가스통의 경우 안방과 거실에서 각각 1개씩 발견됐는데, 1개는 완전히 폭발한 상태에서, 또 하나는 일부가 폭발한 상태에서 발견됐다.
신나통의 경우 거실에 3개, 안방에 2개, 작은방에 2개씩 각각 발견됐는데 특이한 점은 신나통의 뚜껑이 모두 열려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강 서장은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가스가 폭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했지만 폭발의 원인에 대해서는 특정지을 수 없다"면서 "현장에 인화물질이 많다 보니 어느 것이 우선적으로 폭발했는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탄가스 통이 있었지만 폭발 전에 가스가 누출이 됐는지, 폭발 후 누출이 됐는지 확인할 수 없고, 신나통의 뚜껑이 열려있는 상태였지만 이 신나가 폭발의 원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