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비 '안전지도', 애써 만들면 누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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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대비 '안전지도', 애써 만들면 누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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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안전지도' 제작...관공서 위주 '전시성' 우려

제주시가 재난재해 발생시 피해가 우려되는 위험지역의 시민들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 '우리 마을 안전지도'를 제작하고 있으나, 지도가 비치될 곳은 관공서 중심으로 계획돼 있어 자칫 '전시성 행정'으로 흐를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애써 만든 안전지도가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제대로 홍보될 수 있을지가 의문시 되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사업비 2000만원을 투입해 26개 읍면동 재난담당 공무원과 지역자율방재단 합동으로 지도를 제작, 이달말까지 각 읍면동에 지도를 비치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지도에는 지역별 인명피해 발생 우려지역, 상습 침수지역 및 위험지역, 대피로 및 지진해일대피소, 관공서, 유관기관, 병원 등이 표기됐다. 시설물은 색깔별로 구별됐고, 지도의 뒷면에는 자연재난 종류별 국민행동요령 등이 기재됐다.

제주시는 지도를 통해 지역특성을 사전에 파악하는 등 재해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인적.물적 피해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주시가 제작한 '우리마을 안전지도'. <헤드라인제주>

그럼, 만들어진 안전지도는 어떤 방식으로 주민들에게 전파될까?

제주시는 각 지역의 수방조직과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안전지도'를 홍보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 1000부의 지도를 제작해 각 읍면동주민센터를 포함, 리사무소 등에 지도를 비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전지도를 만들겠다는 취지는 공감이 가나, 어렵게 만든 안전지도의 활용방법에 있어서는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각 관공서에 안전지도가 비치되면 과연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직접 찾아와 관련내용을 확인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대해 제주시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일일이 주민들에게 홍보를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주민들에게 자연재해가 발생했을시 대피방안이나 대피장소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제작된 지도라면 관공서 등에 비치되는 방법 보다는, 리플렛 식으로라도 만들어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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