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동원' 엄명, 왜 측은한 생각이 들까?
상태바
'공무원 동원' 엄명, 왜 측은한 생각이 들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우 지사의 7대자연경관 공무원 독려방법에 대한 소견

MB 정권에서 비판적인 소수의 의견이 배척되고 자유롭지 못한 사회가 되고 있다며 민주주의 후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지금 세계7대 경관 선정 투표와 관련하여 제주도정이 또한 그렇다. 그 누구도 비판할 수 없고 터놓고 반대하면 제주지역 분위기는 무조건 나쁜 놈이고 애향심을 의심받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제주 미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후대에 아름다운 제주를 물려주는 것은 당연히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몫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상업성, 공신력, 선정방식의 비과학성 등 꾸준히 제기되어온 반대의 목소리를 논외로 하더라도 아직도 뭔가 찜찜하고 속 시원히 도민들로부터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비정상적인 관제동원 몰이식 접근방법과 도민들에게 투료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진정성 있는 흡인력 부족에서 오는 한계이다.

우근민 제주도정이 파괴되고 무너져가는 강정 해안가와 보전의 가치를 등한시하고 분열로 치닫는 제주사회를 치유해야 하는 책무를 다하지 않는 채 전화통에 매달려 대다수 세계인들이 인정도, 알아주지도 않는 인기투표 이벤트 행사에 제주의 미래가 담보된 양 현혹하며 도민의 동참을 호소하는데 는 분명 진정성이나 호소력이 없어 보인다.

우근민 지사가 확대간부회의와 직원조회를 통해 약 160일여 남아있는 세계7대자연경관선정과 관련 다시 한번 공무원이 적극적인 투표를 지시했다. 도백의 입장에서 도민들의 직접적 투표를 이끌어 내고 효과적인 투표율 제고를 위해 손쉬운 선택이 공무원을 동원하는 결정은 당연하다 치더라도 한편으로는 측은한 생각이 든다.

공무원노조에서는 민간추진단체가 즐기면서 투표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축제로 전개되어야 하며 공무원이 주도적으로 전화 투표에 동원되는 것은 분명히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이다.

임기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헤드라인제주>
제주도민 누구나 제주를 사랑하며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위해서는 행동으로 보여줄 자세가 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지금 우근민 제주도정이 해야 할 것은 영양가 없는 협약식 남발이나 구태연한 공무원 동원이 아니라 도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즐겁게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제시 하는 것이다.

11월11일이 제주의 미래를 바꾸고 운명을 결정짓는 날로 단정하고 애국심을 자극하여 한껏 도민들에게 환상만을 심어 줄 것이 아니라 비록 소박하지만 현실적이고 구체성 있는 비전을 설계하여 도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제주 미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진일보 앞선 우근민 제주도정이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임기범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