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현충일 추념식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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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현충일 추념식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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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류건숙 /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사회복지7급

류건숙 /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사회복지7급. <헤드라인제주>
우리 집으로 가는 길가에 육지에서 온 나에게 낯선 풍경 중 하나인 '충혼묘지'가 있다. 우리 집 방문객들이 저녁에 이 길을 지나면서 보게 되는 충혼묘지라는 간판 때문에 느끼는 으스스함이 우리의 대화의 소재가 되곤 한다.

충혼묘지가 좀 더 편안하고 익숙한 공간으로 의식이 바뀔 수는 없는 것일까? 앞으로의 숙제인 듯 싶다.

제주에는 마을마다 혹은 읍 단위로 충혼비 또는 충혼묘지가 있다. 작년 6월 현충일에 마을별로 잘 정비된 충혼비 또는 충혼묘지에서 제를 지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현충일에는 TV에서나 현충일 행사를 보곤 했던 나에게는 낯선 광경이 아닐 수 없었고 돌아가신 분에 대해 예의를 다하는 제주의 문화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2011년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앞두고 성산읍 주민생활지원담당부서는 제 56회 현충일 추념식을 위해 충혼묘지를 정비하고 있으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며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행사진행에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제 56회 현충일 추념식은 의례적인 추념행사가 아닌 보훈의 참뜻을 기리고 국가유공자 및 그 유족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하며 경건하고 숙연한 추모분위기로 여러 사회단체 및 보훈가족 등 사회각계각층이 화합하여 참여하였으면 좋겠고

현충일의 의미를 잊은 채 연휴라며 좋아하는 분들에게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일본어가 아닌 우리나라 말을 쓰고 생활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은 우리 조상들의 희생으로 지켜졌다는 것에 대해 소중함과 행복감을 느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게도 읍.면.동에서 진행되는 추념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만든다면 새로운 제주의 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류건숙 /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사회복지7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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