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은행' 문제 해결에, 도의회 머리 맞댄다
상태바
'으뜸은행' 문제 해결에, 도의회 머리 맞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대림 의장-오영훈 위원장, 17일 피해자들과 면담 예정
오 위원장 "직접 해법 찾기 어렵겠지만, 관심 단초될 것"

지난 2009년 으뜸상호저축은행 임원들의 수백억원대 불법대출 등 방만한 경영으로 문을 닫으면서 피해자가 속출했지만,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으뜸은행 문제 해결을 다소나마 지원하기 위해 피해자들과 머리를 맞댄다.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과 오영훈 의회운영위원장은 오는 17일 오전 9시30분 의장 집무실에서 으뜸상호저축은행 피해자 대책위원회와 면담을 갖는다.

그동안 도의회는 피해자들과 만나 얘기를 나눈다거나, 국회에 행정 지원을 요청한 바가 있지만, 이처럼 공식적으로 으뜸은행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은 2009년 이후 2년 만이다.

물론 으뜸은행 문제가 금융감독원이나 중앙부처 등과 관련돼 있어 지방의회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번 면담을 통해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가 사태 해결에 다소나마 힘을 싣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오영훈 운영위원장은 설명했다.

오 위원장은 11일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으뜸 피해 대책위에서 요청이 들어와 이같은 자리를 갖게 됐다"며 "금융감독원이나 중앙부처와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에 제주도 당국이나 의회가 직접적인 해결 방법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이 문제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으뜸 피해자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의회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으뜸상호저축은행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예금보험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의회와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에게 강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이날 현민준 대책위원장은 "최근 다른지역에서 발생한 부실은행에 대한 피해자 보상은 그 지역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는데 제주출신 국회의원 3명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선거 전에는 얼굴을 비치다 지금은 발길을 끊은 제주도의원들도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들도 제주도민이고 다들 심각한 피해를 입어 어려운 지경에 빠져있다"며 "이런 도민들도 돕지 않으면서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꾼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도의회와 국회의원 등이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으뜸상호저축은행은 지난 2009년 8월 부실금융기관으로 판정돼 같은해 11월 파산했고, 으뜸상호저축은행 전 부회장 김모 씨 등 임원들은 최근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