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없는 주차빌딩, 용역은 왜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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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없는 주차빌딩, 용역은 왜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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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환경도시위, 주차빌딩 용역 '예산 낭비' 질책

제주시 연동 로얄호텔 옆 부지에 공영주차빌딩을 민간투자 방식(BTO)으로 건설할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용역 결과가 나온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는 이 용역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태석)는 25일 속개된 제281회 임시회에서 '민간투자 주차전용빌딩(BTO) 추진 상황'을 보고 받았다.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5일 민간투자 방식 주차빌딩 건설의 추진상황을 보고 받았다. <헤드라인제주>

앞서 제주시로부터 주차빌딩 건설 타당성 용역을 의뢰받은 부산광역시 소재 이화기술단은 이날 오전 용역 결과를 중간 보고했다.

용역진은 "주차비용을 현행 30분 무료이용후 15분 초과시 300원을 추가 부과하는 요금을 지금보다 2배 이상 올리지 않으면 경제성이 없다"고 밝혔다.

50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진행된 용역이었지만, 중간 결과는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이와 관련해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타당성도 없는 용역에 예산만 낭비했다고 질책했다.

신영근 의원. <헤드라인제주>
손유원 의원. <헤드라인제주>

우선 신영근 의원(한나라당)은 "도시개발 사업과정에서 신제주 지역 주차장 부지가 대부분은 대형매장 등 개인 근린생활시설 주차장 부지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주차빌딩도 빌딩 내 근린생활시설 주차장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전제했다.

신 의원은 "이같은 지역특성을 사전 조사했다면 BTO방식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근린생활시설 없는 주차전용시설을 제주시 직영으로 추진했어야 했다"며 "타당성도 없는 용역을 왜 했느냐? 용역비가 아깝다"고 지적했다.

한영호 의원(한나라당)도 "용역 중간 결과가 두루뭉술하다"며 "중간용역 결과 타당성 없다고 했기 때문에 최종 보고 때는 정확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유원 의원(한나라당)은 "이 근처는 낮 생활권과 관계없는 술집, 유흥업소가 대부분이고, 로얄쇼핑 상권도 죽어가는 곳인데 BTO방식으로 사업을 구상했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고 꼬집었다.

한영호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에 강한택 제주시 건설교통국장은 "지역주민들의 상권도 살릴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종 보고시에는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해 정책 방향을 세우겠다"고 답했다.

민간투자 방식 주차빌딩 건설은 인근의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평면식으로 운영중인 제주시 연동 로얄호텔 옆 4726㎡ 부지에 주차빌딩을 건설하는 것으로, 타당성 용역 최종 결과는 다음달 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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