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개교 코앞인데..."이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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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개교 코앞인데..."이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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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교육위, 국제학교 설치 조례 변경안 '상정 보류'
교육위 "명칭의 'jeju' 빼라"...교육청 "5월 임시회 재상정"

오는 9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문을 여는 공립국제학교가 개교를 5개월도 채 남기지 않았지만, 이름을 정하는데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는 25일 속개한 제281회 임시회에서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제주특별자치도 도립 국제학교 설치 조례안 변경 동의안'을 상정 보류했다.

이 조례안은 공립국제학교의 명칭을 '한국국제학교(Korea International School) 제주캠퍼스'의 약칭 'KIS-Jeju'에서 '제주국제학교(JIS)'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KIS-Jeju'라는 명칭은 최초 공립국제학교 위탁 운영법인인 (주)YBM시사와 제주도교육청 간 협약 과정에서 명시돼 있었다.

그런데 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학예.법제심사위원회 회의를 갖고, 'KIS-Jeju'라는 명칭에 제주 상징성이 결여돼 '제주국제학교(JIS)'로 바꾸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국제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킨 학부모들이 "입학을 거부하겠다", "항의 방문하겠다"며 반발했고, 제주도교육청은 결국 종전의 'KIS-Jeju'로 다시 궤도를 수정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안건 심사에 앞서 지난 20일 'JIS'에서 'KIS-Jeju'로 바꾸는 수정 조례안을 제출했다. 한달 간 3번의 수정이 가해진 셈이다.

하지만 이 안건을 심사할 예정이었던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수정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도의회 교육위는 "KIS-Jeju는 YBM시사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판교캠퍼스와 개포캠퍼스인 KIS-판교, KIS-개포 등과 비슷해 '분교'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위는 결국 "명칭이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를 상정 보류했다. 즉 KIS뒤에 붙은 'Jeju'를 빼라는 게 도의회의 요구다.

제주도교육청은 우선 YBM시사 측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YBM과 협의를 거쳐 다음달 개회하는 제282회 임시회에 다시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임시회에서 명칭 변경안이 통과되면 6월께 명칭이 확정, 공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교육위 안건 심사에서 가칭 '제주유아교육진흥원' 신축과 관련한 2011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과, 허진영 의원이 발의한 '제주특별자치도 교외체험학습 및 문예·체육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통과됐다.

이와함께 △제주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교육비특별회계 소속 회계관계공무원 재정보증 조례 폐지 조례안 △교육.학예에 관한 제증명 등 수수료 징수조례 전부개정 조례안 등도 통과됐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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