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불협화음'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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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불협화음'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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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 공직사회 단상과 '공정한 원칙과 기준'
임기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임기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헤드라인제주>
잘못된 역사가 되풀이 되고 망각된다면 분명 건전한 사회라고 할 수 없다.

제주공직사회가 그렇다. 지방정권 교체시마다 새 무대위에 새로운 각본의 연출을 강요받는 제주공직사회는  더 이상 소신과 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조직이 되어 버렸다.  돌이켜 보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우근민 지사는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자신의 측근이라는 이유 때문에 불이익을 감수해야했던 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기위해 보은인사로 답을 주었고 지난 선거에서 패배한 장수들은 또 다른 4년을 기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불행한 역사가 다시 되풀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반드시 척결되어야 할 제주사회 ‘편 가름 현상’이 불식되기는커녕 더욱 고착화 되고 트렌드로 무감각하게 비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실이다. 

제주공직사회를 필두로 공기업, 일선 단체장 할 것 없이 단지 선거 기간 중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색깔 입히고 사람 메우기 작업이 사회 곳곳에서 아직도 진행 중이다.

아직도 제주공직사회는 불협화음이 많이 새어 난다. 조직변화 혁신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친절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교육과 시책은 단발성에 그치고 있고 효과도 미미하다. 공직내부에 내재된 특수성을 간파하지 않는 채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시책이 주는 한계이다. 

하지만 공직사회의 희망은 있다. 잘못된 관행에 대하여 작지만 힘찬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거부하는 하위직 공무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

이들은 제주공직사회에 ‘공정한 원칙과 기준’이 통하는 개혁을 바라며 부당한 권력에 굽실거리는 정치적 공무원이 되기를 단호히 거부한다. 

제주공직사회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이 불합리하게 일방적으로 결정된 사항들이 무비판적으로 현장에서 먹혀들어가는 조직이 아니다.

지금 제주도정이 해야 할 것은 공무원들에게 친절교육을 강요하기 전에 하위직 공무원들로부터 열심히 업무로써 능력을 평가 받고 도민들을 위해 일 할 수 있도록 공정한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도민들은 우근민지사가 공직자로서  사심 없이 제주를 위한 마지막 봉사를 하고  얽히고설킨 제주현안의 실타래를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잘 풀어 줄 것이라는 희망으로 한 표를 던져 주었다는 사실을 지사는 망각해서는 안 된다.

<임기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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