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성산항 제2면세점 추진에 JDC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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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성산항 제2면세점 추진에 JDC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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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항 면세점 운영권 둘러싼 신경전 팽팽

제주관광공사가 지정면세점 개점 2주년을 맞아 성산항에 제2면세점 개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현재 성산항 면세점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원칙과 질서를 깨는 행위"라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관광공사는 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시내 내국인면세점 개점2주년에 따른 성과와 함께 항만을 통해 제주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만큼 성산항면세점 등 제2면세점 개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관광공사는 "법적으로 성산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데는 제약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공정경쟁을 위해 면세점 운영권을 공개경쟁입찰로 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JDC측은 "제주관광공사와 JDC간 면세점 운영에 대해 협의한 내용도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성산항 면세점 운영권을 노리는 것은 원칙과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임승재 JDC 면세사업단장은 30일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008년 JDC가 공항과 항만에서, 제주관광공사가 시내 내국인면세점을 맡아 운영하기로 협약한 바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협약내용에 따라 시내면세점을 양보하는 등 서로 상생하려고 했으나 지금에와서 제주관광공사가 욕심을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미 JDC에서 지난 2005년부터 성산항 면세점 운영을 하다 뱃길이 끊기면서 잠시 운영을 중단했다가 올해 다시 개점을 준비하고 있으며, 서귀포시에 성산항 임대기간 연장서류를 제출한 상태"라면서 "앞으로 면세점을 JDC가 운영하더라도 제주관광공사에 인도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20%가량의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지금 JDC에서는 면세점 판매품목과 판매한도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 중으로 이 제도개선이 잘되면 우리 뿐만이 아니라 제주관광공사 면세점도 좋은 것"이라면서 이렇게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협약된 내용을 무시하고 원칙과 신의를 저버린다면 공공기관으로서 신뢰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관광공사와 JDC의 입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성산항 면세점 운영권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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