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져나온 고성..."이게 말이 돼", "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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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져나온 고성..."이게 말이 돼", "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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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신관홍 의원 본회의장서 '말싸움'...민주-한나라 '냉각'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2009년 12월 처리한 '절대보전지역 해제 동의안'에 대한 취소 의결안을 발의한 가운데, 9일 개회한 제28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간 갈등이 표출됐다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노동당 강경식 의원은 절대보전지역 해제 동의안에 대한 취소 의결안을 제출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역설하자, 한나라당 신영근 의원은 "이해가 되지 않는 의원발의"라며 극명한 대립각을 세웠다.

제1차 본회의를 마치면서 급기야 고성이 터져나왔다

문대림 의장이 산회를 선포하자, 한나라당 신관홍 문화관광위원장은 의원발의에 서명한 의원 중 오영 훈 의회운영위원장과 박희수 의원 등 재선 그룹들이 일부 포함된 점을 들며, "어떻게 재선 의원들이 서명할 수 있느냐? 이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제8대 도의회에서 동의안 처리당시 '공동 책임'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었다.

그러자 민주당 박희수 의원은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하느냐"고 맞대응 하면서, 본회의장은 일순간 고성이 오갔다.

신 위원장은 "초선 의원들이야 그렇다고 하지만, 재선의원들은 이번 발의안에 서명한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에서 기습처리를 통해 통과시켰고, 민주당 의원들은 몸으로 저지했다"면서 이 절대보전지역 해제 동의안의 재의결은 당연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감정싸움'으로 격화되면서 충돌 일보직전까지 갔던 이 상황은 동료 의원들의 만류로 간신히 진정을 되찾았다.

본회의가 끝나자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절대보전지역 해제 동의안에 대한 취소의결안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하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의원 휴게실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취소의결안을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기 위한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이날 일련의 상황은 14일 환경도시위원회 심사를 거쳐 15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절대보전지역 해제 취소의결안의 처리가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케 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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