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심 의원 "천막 철거는 야만적 행위...노동자도 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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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심 의원 "천막 철거는 야만적 행위...노동자도 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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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5분 발언', ""노동현안 해결에 도정 적극 중재해야"

지난 21일 제주도청 앞 천막농성 현장이 제주시 공무원에 의해 기습 철거된 것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영심 의원(민주노동당)은 23일 노동현안 해결에 대한 제주도정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과 중재를 요청했다.

김영심 의원. <헤드라인제주>
김영심 의원은 이날 오후 제2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제주지역 노동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봄의 기운이 완연하지만 제주지역 노동자들이 현실은 한 겨울의 차가운 바람과도 같다"며 "추위를 참아내며 노동자의 기본적 생존과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받기 위한 몸부림은 무자비한 폭력에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제주지역 노동자들은 제주의료원 문제, 문화진흥본부 문제, 우성아파트 노동탄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막 하나에 의지한 채 90일이 넘는 기간을 거리에서 버텨 왔다"며 "제주도청 앞 천막농성은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의사표현이고, 도정의 역할을 기대하는 사회적 약자의 몸짓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하지만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폭력이었다"며 "천막농성장에 대한 강제철거는 대화와 협상은 없고 힘의 논리만이 존재하는 야만적 행위 그 자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동안 대화를 강조하며 노동현안 문제해결을 장담했던 도정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배신행위였다"며 "노동자들은 도정이 타도해야할 적이 아니고, 범죄자도 아니다. 그들은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생산주체이고 도정이 나서서 보호해야할 도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도정은 말로만이 아니라 지역 내 계층, 이슈별 갈등해소를 위해 진정으로 소통하고 대화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도정은 제주지역 노동현안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중재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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