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층 롯데시티호텔 건립사업, 속도 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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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층 롯데시티호텔 건립사업, 속도 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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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조망권-교통환경 개선' 등 의견제시

현재 제주일보가 위치해 있는 제주시 연동 소재 부지에 21층 규모의 고층호텔을 신축하는 사업이 도시계획 용도변경을 위한 도의회 의견청취 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사업추진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제279회 임시회 회기 중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태석)는 21일  제주도가 제출한 롯데시티호텔제주 조성사업에 따른 '도시관리계획(용도지구) 변경에 대한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 인근지역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보상책을 강구하라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일보사 부지에 들어설 21층 롯데시티호텔의 조감도. <헤드라인제주>

이 사업은 (주)제주일보사와 (주)호텔롯데가 현재 제주일보사가 위치한 제주시 연동 2324-6번지 일원 6141.4㎡에 사업비 1517억원을 들여 지상 21층, 지하 4층 규모, 89.95m의 건물을 신축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2013년 5월 준공을 예정으로 한 이 사업은 건물에는 246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면세점 등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당초 제주일보사와 호텔롯데 측은 지난 2008년 이 부지에 110m, 34층 규모의 공동주택, 오피스텔을 신축하는 것으로 제안했다.

이후 관련부서 협의 등을 통해 계획을 보완, 지난해 4월 95.45m 건물에 숙박시설과 면세점이 들어서는 내용으로 1차 보완안을 제출했다.

두 차례 추가 보완작업을 거쳐 지난해 11월 89.95m, 21층 규모의 건물에 숙박시설과 면세점을 포함하는 것으로 최종 보완됐다.

현 제주일보사의 모습. <헤드라인제주>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1일 롯데시티호텔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 지역주민 의견 수렴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헤드라인제주>

그런데 이날 심사에서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대형건물 신축에 따른 교통혼잡 문제와 경관 문제 등을 집중 제기했다.

제주일보사와 한라병원 인근 도로부터 노형로터리까지 이르는 구간은 평소에도 교통량이 매우 혼잡한 구간으로 꼽히는데, 롯테시티호텔 공사가 착공되면 혼잡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사업 시행자 측이 제시한 계획설명서의 조망점별 경관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노형로터리에서 신광사거리 간 도령로에서 시뮬레이션한 결과와 사람의 시야가 왜곡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심사에서 신영근 의원(한나라당)은 "계획설명서의 조망점별 시뮬레이션 결과가 왜곡돼 있는데, 경관에 대한 문제를 놓고 인근 주민들과 설명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해본 적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계획설명서를 작성한 용역업체 관계자는 "편집과정에서 일부 왜곡됐다"고 인정했고, 신 의원은 "왜곡된 계획서를 도의회 심사에 제출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손유원 의원(한나라당)은 "이 사업은 공익적 측면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지가 우선 검토돼야 한다"며 "신축사업에 대해서는 블록 내 뿐만 아니라 신광초등학교 인근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의원(민주당)은 "실질적인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한데, 가뜩이나 막히는 도로에 2개 대형건물이 들어서면 앞으로 더 혼잡해 질 것"이라며 "건물 신축에 따른 교통영향 개선 대책이 도시본부장 임기 내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냐"고 따져 물었다.

갖가지 지적이 제기됐지만, 결국 환경도시위원회는 의견서를 제시하는 것으로 심사를 매듭 지었다.

환경도시위원회는 △인근지역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 △발생 민원 적극 대처 △보상책 적극 강구 △대형버스 주차면 추가적 확보 △지역주민과 일조권 피해 합의 △경관시뮬레이션 재수행 △경관개선사업 투입 방안 마련 △태풍 등 바람 피해 최소화 방안 강구 △고층건물 화재 대비 방안 강구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 사업의 도의회 의견청취 절차가 끝나면서 앞으로 도시관리계획 용도변경 등 행정적 절차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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