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진' 물가는 '껑충'...지역경기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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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진' 물가는 '껑충'...지역경기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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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실물경제동향 발표

관광관련 산업이 여전히 성황을 보이고 있지만, 그에 반해 제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소비심리와 투자관련 지표들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최근 제주지역 경기는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영배)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의 지역경제 상황을 조사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민들의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인해 신용카드 구매액과 승용차 등록대수 등이 떨어지며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활동을 살펴보면 건축허가면적의 경우 주거용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건설수주액과 건축착공면적은 감소하는 등 관련 지표들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활동 부문에서는 관광분야의 경우 내국인관광객이 증가한 데 힘입어 54만6000명이 제주를 방문, 전월보다 관광객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휴양 및 관람 목적의 개별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농.축.수산업의 경우 농산물 출하액이 늘어났다. 해거리 현상에 따라 노지감귤의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출하가격의 강세로 전반적인 사정은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축산물 출하량은 타 지역의 구제역 확산으로 인해 수요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을철 출하량 급증에 따라 공급물량이 소진되면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산물의 경우 양식넙치 출하량이 다소 부진한 데다, 참조기 등의 어획량도 감소하면서 출하량과 출하액 모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가장 사정이 좋지 않은 부문은 제조업이다. 한번 시작된 부진이 올라올 줄을 모르고 있다.

지난해 12월중 제조업 생산을 살펴보면 농.수산물 생산량 감소에 따라 오렌지원액과 냉동물고기 등의 식표품 생산이 동반적으로 부진했다. 식료품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음료의 증가세도 크게 축소되면서 전반적인 제조업 분야의 악영향을 끼친 것.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악화되자 소비자 물가의 오름세도 확대됐다. 올해 1월중 소비자 물가는 축산물과 가공식품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가격을 살펴보면 구제역 등의 여파로 축산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3.9%에서 한달 후인 12월에는 13%로 급등했다. 또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공업제품가격도 전달 4%에서 12월에는 4.5%로 올랐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도 5.2%에서 5.4%로 올랐다.

고전중이던 고용 시장의 부진은 조금 완화됐다. 올해 1월 고용사정을 살펴보면 서비스업 취업자수가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취업자수의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또 수출입 부문에서는 넙치 등 농림수산물의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수출량도 함께 줄었고, 수확탈곡기계, 이륜차 등의 기계류의 수입도 전달에 비해 감소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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