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원 끈 강동균 회장..."어디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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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두절에 강정마을 주민들 '큰 걱정'...해군은 공사 강행
"많이 지쳐있을 것...부회장 임시체제 운영 논의"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 <헤드라인제주>
해군 측에서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에 테트라포드(일명 삼발이)를 설치하는 등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강정마을회를 이끌어 온 강동균 회장이 숙고에 들어갔다.

이틀째 연락이 되지 않자, 강정마을 주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 한 주민에 따르면, 그동안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이끌어 온 강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워 이틀째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전화기를 꺼놓은채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전해졌으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일시적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군 측이 해군기지 공사를 강행하자, 마을 주민들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주민 고모 씨는 "지금 절대보전지역과 공유수면매립 등 3건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표를 설치하고 해안가에 테트라포드를 설치하는 등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해군 측은 재판 계류 중이라 하더라도 공사를 멈출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공사를 계속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시점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이 단결해 강하게 대응해야 겠지만 현재 강 회장이 자리를 비운 상태라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부표설치 당시 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려 했지만 회장의 부재로 인해 결정을 받지 못해 결국 발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군이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 앞바다에 설치한 테트라포드. <사진제공 -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해군이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 앞바다에 테트라포드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 -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그는 "강 회장이 그동안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해 오면서 온갖 고생을 하시다 몸이 많이 상하셔서 현재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확대 해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마을회 부회장과 의논을 한 후 강 회장이 복귀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부회장 대리체제로 마을회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면서 "임시체제가 확정되면 해군의 일방적인 공사강행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군은 14일부터 강정해안가 일대를 출입금지 지역으로 설정한 후 오탁방지망 설치를 위한 부표를 설치하고 15일 테트라포드를 설치하는 등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14일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 당시 "현재 진행 중인 부표설치는 절차적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현재 재판이 계류 중이라 하더라도 마무리될 때까지 몇년씩 공사를 연기할 수는 없다"고 공사강행 사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

해군이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 앞바다에 테트라포드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 -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해군이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 앞바다에 설치한 테트라포드. <사진제공 -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해군이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 앞바다에 테트라포드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 -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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