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예정지 문화재 발굴조사 "유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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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예정지 문화재 발굴조사 "유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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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유산연구원,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중간발표
발굴조사 절차끝나면 해군기지 공사 강행될 듯

속보=지난달 25일부터 진행된 해군기지 건설예정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특별한 유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결과에서도 이같은 결과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해군기지 건설공사는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법인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은 15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위치한 해군기지 건설 현장사무소 내 홍보관과 발굴현장에서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중간발표회를 가졌다.

제주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조사대상 부지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에 대한 발굴이 진행됐으며, 여기에서는 공사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특별한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토지보상 등 해군의 진행일정과 연계해 다른 지역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면서 "최종결과는 오는 6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이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 앞바다에 설치한 테트라포드. <사진제공 -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해군이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 앞바다에 테트라포드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 -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공사면적 3만㎡ 이상의 경우에는 공사에 앞서 반드시 문화재 지표조사를 실시해야 하며, 만약 조사결과 매장문화재가 있을 것으로 확실시되거나 의심이 되는 곳은 발굴대상지로 정해지게 된다.

이번에 조사가 이뤄지는 곳은 토지보상이 마무리 돼 해군 측으로 소유권이 이전된 지역으로 만약 이번 조사에서 매장문화제가 출토될 경우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해군기지 공사가 중단된다.

그러나 이번 중간결과에서처럼 매장문화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공사는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은 발굴조사가 시작될 당시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 통화에서 "문화재가 출토되면 좋겠지만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은 뭐라고 말하기가 힘들다"면서 "이번 조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정마을 주민들은 해군 측에서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부표 설치와 문화재 발굴조사 보고회 등을 강행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한편, 강정마을 주민이 보고회가 이뤄진 해군 현장사무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해군 측에서는 공사를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15일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 해안가에 테트라포드 설치를 실시했다. <헤드라인제주>

해군이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 앞바다에 테트라포드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 -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해군이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 앞바다에 설치한 테트라포드. <사진제공 -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해군이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 앞바다에 테트라포드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 - 강정마을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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