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권력 투입한 천막 철거, 의사표현 자유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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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권력 투입한 천막 철거, 의사표현 자유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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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이 28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천막 설치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제주시청 공무원과 경찰이 동원돼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민주당 제주도당은 "공권력에 의한 천막 철거는 의사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김재윤)은 29일 성명에서, "당초 군사기지 저지 범대위 등 해군기지 공사 강행과 경찰의 강제진압을 규탄하는 시민들은 도의회 앞에서의 천막농성을 추진했다"며 "그러나 시청 공무원에 의해 천막 설치마저 저지당하고 도의회 1층 로비 사용조차 거절당하자 노숙 투쟁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늦은 밤 공무원의 사진촬영에 반발해 벌어진 몸싸움 끝에 치아가 부러지는 부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자정 무렵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이 대집행영장을 읽음으로써 노숙 농성장마저 철거됐다"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천막마저 불허당한 시민들이 칼바람에 맞서 노숙 투쟁을 불사한 것은 '민주적.법적 권리와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어제의 참사는 명백한 공권력 남용으로, 제주시청 공무원과 경찰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기본권인 의사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세력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제9대 도의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해군기지 갈등 해결에 주도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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