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A군 자살 기도, 교사-친구들 무관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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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A군 자살 기도, 교사-친구들 무관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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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정질문, 학교 상담프로그램 총체적 재점검 요구

지난 13일 제주시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중학생 A군(14)이 중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선화 의원(한나라당)은 20일 "이번 사고는 교사와 친구들의 무관심 때문"이라며 학교 상담프로그램의 총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화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 의원은 이날 제276회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A군의 자살 기도 사고에 대해, "이제 막 14살의 어린 소년이 6층 옥상에서 스스로 몸을 날려 떨어졌는데, 얼마나 참담하고 절망적이면 극단적인 선택을 했겠느냐"며 "학부모는 집단 따돌림 때문이라 하고, 학교 측은 수학점수 78점 때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의 경우, 자살을 기도한 원인도 중요하지만, 그가 이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때까지 학교 현장의 교사들은 그의 징후를 누구하나 눈치 채지 못했던 것이 더 중요하다"며 "교사나 학생들에게 팽배해 있는 무관심, 무심함, 무감각이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무섭도록 놀랍고 소름끼친다"고 말했다.

이를 '방치'라고 표현한 이 의원은 "침묵으로, 놀림으로, 수근대는 웃음으로 어린 소년의 마음에 상처를 줘도 모두가 하니깐 전혀 부끄럽지 않고 죄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교사도 관심을 갖지 않는데 선.후배들이, 반 친구들이 관심을 가질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자녀의 상처 때문에 한숨 쉬는 학부모들이 없도록, 눈물을 흘리는 학부모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 교육감은 소중한 한 생명이 지금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고, 그의 부모들이 학교를 향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현장의 상담프로그램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하고, 학생들의 고민에 대해서 보다 전문적이고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담프로그램의 질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해 달라"며 일선 학교 상담실 기능강화 및 전문화 방안에 대한 양 교육감의 견해를 질의했다.

이와함께 이 의원은 영어교육의 제주 콘텐츠 개발, 아시아청소년포럼의 국제청소년포럼화, 교육현장에서의 인문학적 교육 방향 등에 대해 양 교육감이 견해를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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