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단체들, 강정 현지서 천막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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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반대단체들, 강정 현지서 천막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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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결정과 무관하게 투쟁키로 결정"

제주 해군기지 관련 절대보전지역 해제 무효확인소송에 대해 제주지법이 '각하' 결정을 내린 가운데 제주도내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이 '해군기지 결사반대'의 뜻을 밝히며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17일 예정된 강정마을총회를 통해 결정되는 강정마을의 입장과는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반대운동을 벌이겠다는 뜻을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제주군사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와 천주교 제주교구 펑화의섬특별위원회, 평화를위한그리스도인모임 등은 15일 오후 긴급 전체회의를 통해 17일 예정된 강정마을회 결정과 무관하게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저항하기 위한 강정마을 현지 천막투쟁에 무기한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우근민 도정은 내년부터 매년 정례적으로 제주에서 '평화포럼'을 개최할 뜻을 밝히고 이를 추진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더이상 제주가 '평화의 섬'이길 포기하는 대규모 군사기지 추진을 선뜻 용인해버리는가 하면,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부위를 수만평 바다매립이 동반되는 군기지로 내줘버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해군기지 건설문제로 인한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 갈등해결의 문제를 표류하고 있을 뿐이며, 가장 공정하고 엄격한 판단에 나서야할 사법부마저도 복지부동한 모습으로 눈감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해군기지 건설이 가시화된다면 제주는 수년간의 아픔의 상처만 고스란히 안은채, 위험의 길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천막투쟁에 나서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들 단체들은 17일 오후 2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예정지인 중덕해안에서 천막농성 시작을 알리는 합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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