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이 아들을 납치했다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거액을 사기당할 뻔 했지만 경찰의 침착한 대처로 사전에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 55분께 제주시 연동 해태동산 교차로 인근에서 가로화단 정리작업을 하고 있던 이모 씨(50, 여)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으로부터 아들을 납치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이씨에게 어린 남성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아들인 척 속이고 "100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전화를 받고 놀란 이씨는 황급히 인근에서 안전벨트 단속을 벌이던 서부경찰서 소속 양원보 경사(45)와 김현욱 순경(29)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이씨에게서 상황설명을 들은 이들은 걸려온 전화가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씨의 아들이 다니는 학교로 전화를 걸어 이씨의 아들이 무사히 수업을 듣고 있다는 것을 확인, 이를 이씨에게 전달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이씨는 "경찰관들이 도와준 덕분에 아무 탈 없이 일이 잘 끝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현욱 순경은 "최근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의심가는 전화가 온다면 가까운 경찰서나 관공서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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