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현장사무소 공사 재개? 절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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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현장사무소 공사 재개? 절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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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현장사무소 공사재개 통보
강정마을 "현장사무소 공사 강행하면 전면 투쟁"

서귀포시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건설 수용안에 대한 마을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가운데 해군이 서귀포시의 공사중지 명령으로 인해 중단됐던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 현장사무소의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강정마을회와 제주해군기지사업단에 따르면 2일 해군은 강정마을과 서귀포시, 제주도 등에 현재 중단된 연면적 3116㎡규모의 현장사무소의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공문을 전달했다.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현장사무소 공사현장. <헤드라인제주>
제주해군기지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해군기지 착공이 아닌 단순히 현장사무소의 건설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현장사무소의 공사가 중지되면서 공사참여업체들이 다른 건물의 사무실이나 오피스텔 등을 빌려 사용하고 있어 예산과 업무 등에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다음주께 현장사무소 공사를 재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7월 9일 서귀포시의 공사중지명령과 제주도에서도 강정마을 주민들의 갈등이 치유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지금까지 기다렸으나 아직까지 주민갈등이 완전히 치유되지 않고 시간만 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해군의 결정과 관련해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강한 불만을 표했다.

강 회장은 이날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공고는 하지 않았지만 이달 중순께 마을총회를 통해 해군기지와 관련한 주민들의 뜻을 모으려 했다"면서 "현재 마을주민들 사이에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데 해군에서 이런식으로 나오면 마을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해군에서는 다음주부터 공사를 하려는 태세여서 우근민 제주지사님에게 연락했고, 우 지사가 해군기지 현장사무소 공사재개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함에 따라 우선은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마을주민들의 경우 해군기지 현장사무소 공사를 사실상 해군기지 착공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만약 해군에서 공사를 강행한다면 전면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근민 제주지사는 2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해군측에서 현장사무소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이야기를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통해 들었다"며 "해군에 전화해 강정마을 주민들이 저와의 대화에 대한 결론을 내릴 때까지 최소한의 기간을 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뜻을 전했다"며 공사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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