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총선 공천경쟁...與 '다자간', 野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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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총선 공천경쟁...與 '다자간', 野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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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선거구] 현역 '공석', 여론선점 물밑경쟁 치열
'강경필-강지용-박영부-정은석-허용진'...'문대림 vs 위성곤'

내년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역 의원 공석상태에 있는 서귀포시 선거구는 벌써부터 예비주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조기과열 조짐을 보이는 이 선거구에서는 현역 3선 의원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 의원이 입법로비 혐의로 구속수감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으나 출마자체가 사실상 어렵게 된 상황이다.

현역 의원 없는 '무주공산'으로 신예간 각축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비주자들의 출마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예비주자만 새누리당에서 5명, 새정치민주연합에서 2명 등 7명에 이른다.

새누리당에서는 △강경필 변호사(52) △강지용 새누리당 서귀포시 당협위원장(63), △현재 공로연수 중에 있는 박영부 전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59), △정은석 전 전국금융노조 KB국민은행 지부 지회장(54), △허용진 변호사(56) 등이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지난 총선에 출마했다가 석패한 문대림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50)과 △3선의 현역 도의원인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47) 2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여당이나 야당 모두 공천 향방이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각 정당별 1차적 공천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치열한 경합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경필, 강지용, 박영부, 정은석, 허용진, 문대림, 위성곤. <정당, 가나다 순, 헤드라인제주>

◆ 새누리당 '강경필, 강지용, 정은석, 허용진' 출사표...박영부 '변수'

새누리당에서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한 주자는 강경필 변호사와 허용진 변호사 2명.

지난 총선에 출마해 석패한 강지용 위원장도 이미 결심을 굳히고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은석 전 지회장도 언론을 통해 출마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공천경합에서 가장 큰 변수는 현직 공무원 신분의 박영부 전 실장의 '결심'이다.

박 전 실장은 29일 "주위에서 출마권유가 많아 고심하고 있다"면서 "시간을 조금 더 갖고, 주변 분들의 얘기를 들은 후 12월 전후해 결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경필 변호사는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의정부지검장과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을 지낸 후 제주로 내려와 변호사를 개업해 활동하고 있다.

강지용 위원장은 제주대학교 교수(경제학 박사)로 재직하고 있고, 지난 총선 패배 후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맡아 활동해 왔다.

박영부 전 실장은 민선 4기 도정 당시 제주특별자치도 자치행정국장과 서귀포시장을 역임했고,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에서는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일해 오다 올해 공로연수 중에 있다.

정은석 전 지회장은 서귀고와 단국대학교 대학원(경영학 박사)를 졸업했고, KB국민은행 지부 지회장을 역임했다.

허용진 변호사는 남주고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고, 대구지검과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등을 역임한 후 제주에 내려와 변호사를 개업해 활동하고 있다.

◆ 새정치연합 '문대림 vs 위성곤' 선후배 맞대결 관심

새누리당 후보경선이 다자간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큰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문대림 전 의장과 위성곤 의원 2명의 맞대결로 압축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 전 의장과 위 의원의 '맞대결' 이번 제주지역 총선에서 크게 주목받는 이유는 이 두명의 주자가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에 나섰던 '486세대'의 선후배간이라는 점, 그리고 지방의회에서 '젊은 바람'을 일으키며 부단히 활동해 온 비슷한 이력 때문이다. 두명 모두 이번 당내 공천경합과 관련해 "당당한 경선" 의지를 밝히고 있다.

문 전 의장은 제주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1986년) 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다 2006년 대정읍 지역구에서 도의회에 첫 당선됐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최고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제9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 출마했으나 아쉽게 석패하면서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다.

위 의원은 제주대 총학생회장과 제총협 상임의장(1991년)을 지냈고, 2006년 동홍동 지역구에서 출마해 도의회에 입성한 후, 2010년, 2014년 선거에서 내리 당선된 3선 의원으로, 두번에 걸쳐 '대한민국의정대상' 최고의원상을 수상했다. 오는 12월 중 의원직 사퇴를 포함한 중대결심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귀포시지역구의 총선은 박영부 전 실장의 '변수'가 남아있는 새누리당의 공천경쟁 향방,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선후배 맞대결 경선이 최대 관전포인트로 꼽히는 가운데, 올 연말을 기점으로 해 총선열기는 크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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