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중국인관광객 감소...경제적 손실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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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중국인관광객 감소...경제적 손실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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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달, 메르스 영향 부가가치효과 최대 1150억원 감소
외국인관광객 감소가 절대적 영향...생산효과도 급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여파로 인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예년 절반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제주경제에 미치는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 고태호 책임연구원이 14일 발표한 '메르스 사태가 제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메르스 여파에 따라 제주경제의 생산효과는 최대 2060억원, 부가가치효과는 최대 115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특히 중국인관광객의 감소가 최대 요인으로 꼽혔다. 외국인관광객 감소로 인한 경제적 영향만 놓고 볼때에도 생산효과는 최대 1732억원, 부가가치효과는 984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 6월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감소했는데, 중국인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관광객은 전년에 비해 무려 48.9% 감소세를 보였다. 외국인시장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이는 제주 관광산업 전 분야로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외식비.쇼핑비 등과 같은 국내 민간소비마저 감소하면서 음식점업, 소매업 관련 제주지역 중간재(농수축산물 등) 생산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중화권 관광객은 과거 사스 등의 경험으로 이번 우리나라의 메르스 사태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여름 관광성수기 이전 메르스 사태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 불안 심리 해소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여름시즌에도 중국인관광객이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관광객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다음주부터 중국 등 현지에서 대대적인 해외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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