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의회와 첫 정책협의..."예산개혁 공동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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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의회와 첫 정책협의..."예산개혁 공동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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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제도-공항인프라-카지노' 3대 현안과제 비공개 협의 진행
"예산개혁 구축, 도민 신뢰 얻을 것"...구성지 "원활한 결과 기대"

민선6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26일 출범후 처음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정책협의회를 갖고, 모처럼 머리를 맞댔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후 4시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사전 실무협의를 통해 합의된 예산제도 개혁, 카지노 관리감독 강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등 3대 의제를  중심으로 한 협의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해 박정하 정무부지사, 권영수 행정부지사, 김용구 기획조정실장 등 제주도청 간부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제주도의회에서는 구성지 의장을 비롯해 강시백, 강연호, 박원철, 김명만, 고정식, 박규헌, 손유원, 위성곤, 현정화, 이선화, 안창남, 오대익 등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26일 오후 4시 정책협의회를 갖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본격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헤드라인제주>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원희룡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출범 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 소중한 자리가 만들어졌다"며 "그동안 여러 현안에 대해 도정과 의정이 서로 다른 접근방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시간도 있었지만, 이제는 소통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도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예산개혁을 위한 발걸음에 도와 의회가 함께 공동의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며 "도민들의 혈세가 정말 필요한 곳에 투입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도민들도 신뢰와 박수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지노 관리.감독을 위한 조례 제정 현안과 관련해서도 "제도개선이 지체되고 있는 이러한 순간에도 제주도에 투자한 기업들이 기존 8개 카지노를 놓고 소유주를 변경하거나 형태를 변경하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엄격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한번에 완벽한 모델을 갖추기 보다는 중앙정부의 권한, 시행하면서 보완할 사안 등을 염두해 두고 도와 의회가 합심해 시행 가능한 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길 바란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또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해 "도정과 의회가 얼마만큼 도민들의 마음과 뜻을 모으는지에 따라서 공항 사업의 운명과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정부, 국회 등에 조기 착공에 대한 정교한 논리와 실질적 요구사항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성지 의장은 "지금까지 9개월간 도와 의회가 정상적이었는가 하는 것을 물으면 회의적인 면이 없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비서실장이 새로 바뀌고 기획조정실장이 새로 바뀌어서 이 같은 무드가 형성됐는가 생각한다"며 '소통창구'를 개선한 제주도정에 감사를 표했다.

구 의장은 "이제는 한 쪽을 바라보면서 같이 가는 레일 위에 정상적으로 올라앉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같은 모습을 도민들이 지켜볼 때 희망적으로 생각할 것이고 마음 든든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세 건의 안건을 갖고 회동하고 있지만, 여기서 결론이 다 이뤄질 것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얘기를 시작하면 어떤 실마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둘 다 한발씩 물러선 자리에서 바라보면 좋은 안들이 합의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 지사와 구 의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도정과 의회는 비공개로 3대 의제에 대해 세부논의에 들어갔다.

이날 논의되는 3대 의제 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예산제도 개혁 협의체 구성 문제다.

지난해 연말이후 지속돼 온 예산파국 사태가 최근 제1회 추경안의 원만한 처리를 통해 종결되기는 했으나 예산제도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도정과 의회간 의견차 내지 시각차가 큰 상황이다.

제주도는 예산편성과정에서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폭넓게 닮아내는 한편 편성과 심의 전반에 대한 예산제도 개혁 방안 마련을 위한 TF팀 형태의 실무협의체 구성까지 합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반면 의회에서는 이러한 제주도의 구상과 다른 의견이 표출되면서, 어느정도 수위의 합의사항이 도출될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26일 오후 4시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26일 오후 4시 정책협의회에 참여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도의회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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