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주 감사위원장 임명동의안 '부결'..."반전은 없었다"
상태바
김국주 감사위원장 임명동의안 '부결'..."반전은 없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본회의 무기명투표 결과...과반찬성 얻지 못해
인사청문 '부정적' 결론 그대로...원희룡 도정 또 '인사실패'
김국주 감사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부결됐다.<헤드라인제주>

김국주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장 내정자(68)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결국 부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21일 오전 10시 제32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지난 18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올라온 김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상정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16표, 반대 22표, 기권 1표로 부결처리했다.

인사청문을 통한 검증결과 직무수행능력에 상당한 의구심을 받으며 부적정 의견이 제시됐던 김 내정자는 결국 도의회 관문을 넘어서지 못하고 낙마하게 됐다.

이날 임명동의안 부결 상황은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김 내정자는 지난 18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아름다운 가게 등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과 금융전문가로서 능력은 인정받으면서도, 감사위원장직을 수행하기에는 부적절한 것으로 판정을 받았다.

인사청문특위는 경과보고서를 통해 "감사위원장으로서 중요한 덕목인 정치적 중립 및 소신에 대한 의구심이 있으며, 도덕성 및 직무수행 능력 등에 부족함이 있다고 사료된다"는 종합의견을 내놓았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 후보, 안철수 대선후보 지지그룹인 제주내일포럼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던 정치적 활동에서부터 여러차례 공공기관장 공모를 하면서 불거진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JDC 이사장 공모에만 3번이나 응모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안철수 의원쪽을 지지하면서 문재인 후보편에 섰다가 대선이 끝난 후에는 박근혜 정부의 JDC 이사장에 공모해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충성을 하겠다'고 밝혔던 내용이 공개되면서 정치적 소신이 문제시됐다.

그는 6.4지방선거 후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이지훈 전 제주시장 중도하차 후에는 제주시장 공모에도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은 '정치인'이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3번의 JDC 이사장 응모, 제주시장 응모 등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 특히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공모에 응모하면서 밝힌 소신 등으로 인해 의회에서는 '권력 지향적'이라고 혹평을 했다.

또 지난 2003년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100만원의 벌금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집 5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따른 투기성 의혹과 함께, 가족에게 1800만원 다이아반지와 1200만원 목걸이를 선물한 내용은 서민층의 생활과는 거리가 멀게 다가왔다.

도의회 내부에서는 김 내정자가 '사람은 좋으나, 감사위원장이 지녀야 할 도덕성 및 중립성 등에는 문제가 있다'고 평했다.

인사청문에서 사실상 부적격 결론을 받았으나 김 내정자는 본회의 표결이 이틀 연기된 후 도의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설득작업에 나섰으나, 냉랭해진 여론은 바뀌지 않았다.

민선 6기 출범 후 계속되는 '인사실패' 속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다시 내정자를 인선해야 하는 곤혹스런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