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원희룡, 인수위원장에 어떤 자리 내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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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원희룡, 인수위원장에 어떤 자리 내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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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인수위 출범, 노골적인 '야당 유린' 불과해"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 새도정준비위원회(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인선된 것과 관련해 "신구범 전 후보의 인수위원장 이후 어느 자리를 내락했는지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노골적인 비판을 가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원희룡 도정 인수위원회의 출범은 노골적인 '야당 유린'으로 분열의 시작과 다름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새정치연합은 "6.4 지방 선거의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고, 새도정이 절대권력화하고 부패하지 않도록 건강한 비판과 견제를 하면서도 제주도민의 삶의 변화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새도정에 대해 협력할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원희룡 당선자는 이러한 우리 당의 입장을 묵살하고 협치와 대통합의 이름 하에 정당 정치시스템을 붕괴시키는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새정치연합은 "원 당선자가 진정 협치를 원한다면 적절한 시기에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에 협력을 요청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새정치연합 제주도당 선대위가 해단식 조차 치르지 않은 시기에 상대당의 도지사 후보에게 은밀히 인수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는 새로운 것이 전혀 아니며 과거 군사독재 정권이 야당의 분란을 유도할 때 흔히 써왔던 너무나도 익숙한 공작정치의 전형일 뿐"이라며, "협치와 대통합은 한낱 위선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분열을 통한 통치 기반 강화를 기도하는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새정치연합은 "진심으로 초당적 협치를 이루고자 했다면, 상대당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에 따른 절차를 존중해야 했다"며 "상대당 지도부에 단 한 통의 전화, 말 한 마디 조차 생략해 버린채 '사람 빼가기'에 나서고 이를 통해 선거에 패배한 당을 철저하게 유린하려는 파렴치한 작태에 대해 분명한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신 전후보가 인수위원장 이후의 자리를 언급을 한 바 있는 데, 원 당선자는 신후보에게 실제로 특정한 자리를 내락한 바 있는 지,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무슨 자리를 약속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원 당선자가 최소한의 정치철학과 소신을 갖춘 정치인이고자 한다면, 추상적인 슬로건으로 도민들을 현혹해서는 안 된다"며 "제주사회의 실체에 근거한 구체적 진단과 해법으로서의 입장과 그에 맞는 상식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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