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주를 방문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과 면담을 가진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정부가 해군기지 건설사업 추진에 따른 확고한 지원의지를 보여 줄 것을 요청했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도지사 접견실에서 가진 김 참모총장과의 면담에서 "해군기지 건설사업과 관련해 중앙정부가 제주도에 3가지 약속을 하고 이에 대한 공문을 보내기도 했으나 영리병원 조항에 의해 제주특별법 개정이 유보되면서 해군기지 문제해결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제대로 된 해군기지 주변지역 발전계획을 만들어 오라고 했지만 어찌보면 책임감 없이 회피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한 확고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해군측에서도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우 지사는 해군이 강정주민들과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갖고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등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갈등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참모총장은 "그동안 정부 관계자 등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과 제주 해군기지 갈등해소를 위해 어떻게 해야할 지 의견을 나누고 많은 생각도 해왔다"면서 "솔직히 그동안 해군 측에서 노력이 부족해 제주해군기지 사업에 대해 제주도민 모두의 이해를 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참모총장은 "미래의 우리 후손들로부터 '해군기지가 정말 잘 건설이 됐구나', '해군기지가 제주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구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장은 우 지사의 면담을 마친 후 바로 오찬장소로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 참모총장과의 대화시간을 요구하며 제주도청 앞을 막고있던 해군기지 반대단체 회원들과 경찰과의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