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갈등만 증폭시키는 제2공항 경청회 중단하라"

2023-03-30     윤철수 기자

제주녹색당은 30일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민경청회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제주도는 갈등만 증폭시키는 형식적인 도민경청회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녹색당은 "어제 성산읍에서 열린 제주도의 첫번째 주민 경청회는 많은 기대에서 출발했지만 제주도가 도민의 갈등만 키우는 상황을 초래했다"며 "앞으로 두번의 경청회가 남아있지만 어제와 같은 진행은 의미없는 행정력 낭비의 요식행위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는 경청회라는 명칭을 붙여 공경하며 듣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비방과 폭언이었다"면서 "이름만 경청회로 붙이고 경청을 위한 아무런 장치없이 균형자인척 방관한 제주도정은 도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제주도는 주민의견수렴의 방향과 목적을 분명히 밝혀라"며 "단순히 형식적 찬반의견을 듣는 것이 목적인지 그리고 의견수렴결과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방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당은 "오영훈 지사는 제2공항 관련 제주도민의 시간이라 밝혔지만 지금의 의견수렴은 나열식의 형식적 의견수렴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번 경청회 파행은 제주도의 이런 무색무취의 무책임한 태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고 비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