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 "일방적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재개 중단하라"

2022-12-20     윤철수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0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위치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와 관련해 입장을 내고 "제주도정은 일방적 공사 재개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바다와 만나는 곳이 구좌읍 월정리이다"며 "2017년 문화재청에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허가를 받을 때 제주도는 용천동굴을 기재하지 않고 당처물동굴만 기재해 허가를 받았지만, 오영훈 도정의 자체적 허가를 통해 공사기간을 연장할 때는 슬그머니 용천동굴을 끼어 넣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미한 변경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은 각 지자체장이 자체적으로 허가할 수 있지만 국가 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용천동굴 등이 추가됐다면 이는 경미한 변경에 해당되지 않아 문화재청의 허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 사항"이라며 "따라서 공사기간 연장을 허가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위법행위를 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월정리 주민들의 일방적인 강요하고 많은 갈등을 야기시키며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기간 엉터리 연장허가를 통해 공사재개를 강행한 오영훈 도정은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