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역사공원 외국계 대형마트, 도시계획심의 '제동'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 신화공원 변경안 '재심의' 결정

2022-11-25     홍창빈 기자
JDC가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의 입점을 위한 행정절차가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서 제동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는 25일 오후 회의를 열고 신화역사공원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신화역사공원 유원지 내 대규모 점포(대형마트)의 필요성 및 적정성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 △지역농협 상인연합회 등 주민수용성 확보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심의를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 상인연합회와 도내 23개 농협·축협·감협·양돈농협 등이 이 사업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화역사공원 내 H지구 등에 대한 투자기업인 람정제주개발의 요청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JDC가 신청한 이번 변경신청 내용을 보면 단지 내 상가시설 및 휴양.문화시설, 운동 오락시설 등 세부시설의 위치와 면적 등을 변경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화역사공원 R지구 2곳에 분산돼 있던 상가시설을 H지구 1곳으로 통합하고, 일부 시설들을 변경하고 있다.

아직 신화역사공원 유원지 개발 사업 내용을 변경하는 과정을 밟고 있어 어떤 업체가 입점할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으나, 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 C사가 들어설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C사측이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 일대 입점한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었던 상황이다.

특히 JDC가 지난 7월 경관심의 과정에서 제주도에 제출한 자료에 나온 조감도에는 상호명이 나타나 있지 않으나, 건물 형태가 C사 매장 특유의 디자인을 보이고 있다.

이 변경안이 도시계획심의를 통과하면 관계부서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변경승인이 이뤄지게 된다.

이후 C사의 입점이 본격화 될 경우 제주도내 소상공인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하성용 의원(안덕면)은 C사의 입점 추진과 관련해 "당초 신화역사공원의 취지와 맞지 않다. 원칙적으로 반대 입장"이라며 "애형마트가 들어서면 지역 소상공인들은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하 의원은 "당초 신화역사공원 취지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지금 사업들도 당초 취지에 맞지 않는, 수익성을 노리는 부분으로 변질돼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JDC관계자는 "상가시설을 하면서 대형마트는 기본 구상단계에서 나온 것에 불과하고, 어떤 사업자가 들어올지 결정된 바 없다"며 "지금은 인허가가 날지 안날지도 모르는 상태로, 용도가 바뀌는 것을 봐야 사업자 등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