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광객 찾는 제주도, 대형사고 예방-수습체계 구축 힘써야"

김경학 의장 "공무원,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 혼신 다해야"

2022-11-04     홍창빈 기자
4일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4일 오후 열린 제41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제주도는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고나고아지"라며 "사전 점검과 예방조치, 사고수습체계 구축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앞서 지난 10월 29일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이태원 참사에 대해 깊은 슬픔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꿈을 제대로 키워보지 못한 채 하늘의 별이 된 젊은 영혼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 무한봉사의 각오와 사명감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컨벤션센터나 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등 공연장은 물론 월드컵경기장이나 대규모 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운영 시스템과 시설물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재점검을 요청드린다"며 "다양하고 심도 있는 분야별, 유형별 대책 마련과 반복훈련을 통해 위기 대응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또 "이번 임시회는 행정사무감사 회기였다. 이번 감사에서도 예외 없이 법령이나 지침 미준수 사례는 물론 소극 행정, 안전불감증, 무사안일, 예산 낭비, 비능률적인 업무추진 사례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지적사항들에 대한 대책마련 및 후속조치를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 4·3 피해자 유족들이 청구한 형사보상 사건이 아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제주4·3 관련 재심을 통해 명예 회복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마지막 구제 절차라고 할 수 있는 형사보상 절차는 인력 부족으로 멈춰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산업용 등 다른 종별과의 형평성, 전력 판매량 비중 등을 고려하지 않은 한국전력의 밀어붙이기식 전기요금 인상은 특히 제주지역 1차 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역에 최고의 청정 농수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농수산 1차 산업 보호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은 반드시 철회 또는 재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 9월 태풍 힌남로 이후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있다. 강수량이 평년의 25%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가을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히 우려된다"며 "도정에서는 타들어가고 있는 농심을 헤아려 급수지원 시설과 장비에 대한 동원 및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