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제2공항 입장 오락가락 물타기...진심은 뭔가?"

국민의힘 제주도당, 오영훈 지사 제2공항 입장 비판

2022-10-26     원성심 기자
오영훈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6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행한 제2공항 발언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오 지사가 제2공항 입장이 오락가락 하며 물타기를 하고 있다"면서 "오 지사의 진심은 과연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지난 21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오 지사가 제2공항 필요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후, "제2공항이라 특정하지 않고 공항시설 확충은 필요하다"면서도 "현재 제주공항을 확충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조건이다"라고 답한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오 지사가 아주 두루뭉술, 이해 안되는 답변으로 즉답을 피해갔다"며 "이러한 언행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힐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월 1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시.도예산정책협의회가 열리기 직전 오영훈 지사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사전 환담 자리에서 '제2공항을 안 할 수는  없지 않느냐'라는 말을 꺼낸 바 있다"며 "당시 배석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고, 배석자 중 한명은 '지사님 지금 굉장히 중요한 발언을 하셨습니다'라는 피드백까지 주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이 발언을 오 지사 역시 공항인프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신만의 주관과 정책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면서 "하지만 이후 오 지사의 행보는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을 전개해왔다"고 비판했다.

또 "오 지사는 제2공항과 관련해 찬성도 아닌 그렇다고 반대도 아닌 애매한 오락가락 물타기 행보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도민혼란과 갈등을 극에 달하게 만들어 놓았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당시 여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제주공항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복잡하다면서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제2공항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강조했다"면서 "그러나 오 지사는 국정감사 등 공개 석상에서 '원희룡 장관을 만나려고 의사를 전달하고 있지만 만나주지 않는다'고 반복적으로 발언을 하며 제주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관련 책임을 여기저기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어 지사는 대체 원희룡 장관과의 면담 의사를 누구를 통해 전달했는지 자세하게 밝히길 바란다"며 "지금까지 국민의힘 제주도당에는 어떠한 면담주선이나 협조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원 장관이 만나주지 않는다는 황당무계한 말을 언론 상에 자주 흘리는지 그 저의가 무엇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또 "일각에서는 오 지사가 제2공항과 관련한 오락가락 물타기 행보가 정석비행장 활용을 염두 해 두고 있다는 말도 들리고 있다"라며 우회적 비판을 가했다.
 
국민의힘은 "제2공항과 관련한 오 지사는 공항시설 확충은 필요하지만 제주공항을 확충하는 것은 또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가슴속에 있는 진심은 과연 무엇인가"라며 "오 지사는 진심을 도민들에게 허심탄회하고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